시청자 사로잡은 '지구오락실', 나PD 전략 통했다
입력 : 2022-07-04 15:14:59 수정 : 2022-07-04 15:14:59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tvN 예능 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뿅뿅 지구오락실(이하 지구오락실’)은 지구로 도망간 달나라 토끼를 잡기 위해 뭉친 4명의 용사들이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치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멀티버스 액션 어드벤처 버라이어티다.
 
여성 출연자들로 구성된 지구오락실은 나영석PD신서유기시리즈와 그리 다르지 않다. 여행과 게임을 접목시켰다는 점, 음식을 걸고 진행되는 게임, 기상미션 등이 모두 신서유기와 유사하다. 더구나 여성 요괴의 용볼 쟁탈전에서 달나라 토끼를 잡기 위한 4명의 지구 용사들의 여행으로 달라진 정도다.
 
그럼에도 지구오락실은 공개 이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가장 기대가 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출연진부터 이미 1020세대를 겨냥했다.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인물들보다는 유튜브를 통해서 이미 1020세대에게 익숙한 출연자들로 구성을 했다. 이은지는 MZ세대 대표 예능인으로 최근 벨벳 트레이닝복의 재유행을 선도했다. 이영지 역시도 MZ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PD는 제작발표회에 당시 출연자 섭외 이유로 크리에이터이기도 한 점을 강조했다. 그만큼 나PD가 프로그램을 위해서 무언가 설정을 하지 않더라도 이은지, 이영지, 미미를 중심으로 이미 스스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기존의 방송 예능 문법보다는 1020세대에게 익숙한 1인칭 유튜브 콘텐츠에 가까운 편집도 한 몫을 한다. 진행을 맡은 제작진, 특히 나영석PD에게 서슴없이 영석이 형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여기에 의외의 인물이 한 방을 터트렸다. 아이브 멤버 안유진의 예능감이다. PD는 안유진의 폭주에 원래 그럴 의도로 섭외한 것이 아니라고 좌절을 한다. 그만큼 안유진은 이은지, 이영지, 미미 사이에서 아이돌을 내려 놓고 자신의 예능감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네 명의 완벽한 조합, 그리고 1020세대에게 익숙한 1인칭 유튜브 콘텐츠 형식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 번에 사로잡았다.
 
tvN '뿅뿅 지구오락실'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 (사진=tv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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