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미루나무', 광복 77주년 맞아 AR로 복원
일제가 서대문형무소 사형장 인근에 심어
독립운동가들, 사형장 입장 전 붙잡고 '눈물'
2그루 각각 수명 소진·태풍으로 쓰러져
입력 : 2022-07-05 18:15:21 수정 : 2022-07-06 09:35:52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광복 77주년을 기념해 서대문형무소 인근의 '통곡의 미루나무'가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복원된다.
 
(주)서사로운은 5일 내달 광복절에 맞춰 AR로 복원된 통곡의 미루나무의 모습을 스마트 기기를 통해 무료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미루나무는 일제에 의해 사형장 바깥쪽과 안뜰에 각각 한 그루씩 심어졌다고 알려졌다. 사형선고를 받은 독립운동가들이 사형장 입장 직전, 나무를 붙잡고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고 해 '통곡의 미루나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안뜰에 위치한 미루나무는 지난 2017년 수명이 다했고 바깥쪽 미루나무 역시 지난 2020년 태풍으로 인해 쓰려졌다.
 
회사측은 '통곡의 미루나무 AR 복원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후원금을 오는 6일부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모집한다고 했다. 후원금은 AR 복원의 추가 개발과 AR 어플에 연동해 관람할 수 있는 'AR 코드 키링'을 제작·배포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복원된 통곡의 미루나무와 함께 후원자명과 금액이 공개된다.
 
이정아 주식회사 서사로운 대표는 “이번 '통곡의 미루나무 AR 복원 프로젝트'는 단순히 3D 콘텐츠의 제작이 아닌 생전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영원히 존재할 수 있도록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숭고한 독립 운동의 정신과 독립 문화 유산을 지켜나가기 위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관심과 참여로 함께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광복 77주년을 맞아 서대문형무소 인근의 '통곡의 미루나무'가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복원된다. (사진=주식회사 서사로운)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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