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4주 만에 상승세…정부 "의료대응 여력 충분"
신규 확진자 4주 만에 최고치…감염재생산지수 1 넘어
"사망자 수 10명 내외…병상 가동률도 한 자릿 수 유지"
"특수환자 병상 확보…응급실 운영지침 개정 등 대비"
입력 : 2022-07-06 10:33:28 수정 : 2022-07-06 14:03:31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4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정부가 재유행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중대본 2차장)은 6일 중대본 회의에서 “유행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우리의 의료대응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8549명으로 14주간 이어진 감소세가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도 1만9000여명으로 수요일 기준으로 지난 5월 넷째 주(2만3935명) 이후 4주 만에 최고치다. 감염재생산지수도 3월 넷째 주 이후 처음으로 1 이상을 나타냈다.
 
단, 재원 중인 중환자 수는 13주 연속 감속하고 있고 사망자 수도 최근에는 10명 내외까지 줄고 있다. 전체 병상 가동률은 안정적으로 한 자릿수 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확산에 대비해 특수 및 응급 병상 확보, 방역 점검 강화 등을 통해 의료와 방역 대응체계가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분만·투석·소아 등 특수환자들이 코로나19가 재유행해도 치료를 받는데 피해가 없도록 적정 수준의 병상을 확보하고, 특수병상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특수환자는 입원이 가능한 병원으로 바로 이송할 수 있도록 하고 응급 시에는 자체 입원도 가능하게 하는 등 특수환자의 이송과 입원을 신속히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응급실 기능이 24시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격리병상 포화 시 일반병상에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응급실 운영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응급실 병상 현황을 119구급대 등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코로나 응급환자 이송과 전원 업무 대응 수준도 높일 예정이다.
 
그간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감염에 취약했던 외국인 근로자 사업장과 건설 현장 등에 대해서는 오는 29일까지 각 지방고용노동관서장이 직접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전국적으로 일제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정보는 또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가 대상 사업주 등에게는 방역수칙에 대한 자율점검을 요청하고 외국인 커뮤니티, 주한 공관 등을 통해 사업장 및 개인 방역 수칙에 대한 안내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조속히 관계부처 및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보다 종합적인 코로나19 재유행 대비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재확산의 파고를 슬기롭게 넘으려면 무엇보다도 백신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 접종 대상자인 60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속히 접종을 끝내 주시기 바란다”며 “주기적인 환기, 실내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 방역수칙도 계속해서 준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영상으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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