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CJ ENM, 12월1일 OTT 통합…"국내·해외 OTT 사업자로 도약"
입력 : 2022-07-14 16:39:11 수정 : 2022-07-15 10:3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CJ ENM(035760)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통합에 나선다. KT의 시즌과 CJ ENM의 티빙의 동반성장을 토대로 국내 OTT 경쟁력 강화에 목표를 같이하기 위해서다. 양사는 콘텐츠 경쟁력과 OTT·통신 결합 등 전방위 시너지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OTT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KT와 CJ ENM은 14일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내 OTT 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 성장 가속화를 위해 시즌과 티빙의 통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케이티시즌을 티빙으로 합병하고 케이티시즌의 100% 지분을 보유한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합병 예정 기일은 오는 12월1일이다. 
 
시즌, 티빙 로고. (사진=각사)
 
이번 합병은 KT와 CJ ENM이 지난 3월 체결한 미디어·콘텐츠 사업 협력의 일환이다. 양사는 협력 체결 이후 KT 5G초이스에 티빙 혜택이 제공되는 티빙·지니 초이스 상품 론칭 등 협력을 확장하고 있다. CJ ENM이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한 데 이어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지속 창출할 수 있는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셈이다. 
 
윤경림 KT그룹 트렌스포메이션 부문장 사장은 "글로벌 OTT의 각축장이자 핵심 콘텐츠 공급원이 된 국내 미디어·콘텐츠 시장에서 보다 신속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최근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가 성공 가도를 달리며 자신감을 얻은 만큼 앞으로 KT그룹은 미디어 밸류체인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CJ ENM과 협업해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티빙과 케이티시즌의 만남은 최근 글로벌에서 위상이 강화된 K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OTT 생태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양사의 콘텐츠 제작 인프라와 통신 기술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NO.1 K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즌과 티빙의 합병 결정으로 국내 최대 규모 OTT가 탄생할 전망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지난달 401만명, 시즌이 157만명이었으며, 웨이브는 423만명을 기록했다. 티빙과 시즌 활성 이용자수를 단순 합산할 경우 웨이브를 넘어 선두게 오르게 된다. 넷플릭스가 1117만명을 점을 감안하면, 시즌과 티빙 연합이 넷플릭스에 이은 2위, 국내 OTT 사업자로서는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된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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