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방배 신동아, 재건축 속도…하이엔드로 정면 승부
사업시행계획인가…시공사 선정 후 연내 관리처분인가 목표
하반기 도시정비 격전지로 부상…하이엔드 브랜드로 승부수
포스코건설, 첫 하이엔드 '오티에르' vs 현대건설 '디에이치'
입력 : 2022-07-18 07:00:00 수정 : 2022-07-18 07:00:00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아파트 전경. (사진=백아란기자)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올해 하반기 도시정비수주사업의 격전지로 꼽히는 방배동 신동아파트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획득하며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배 신동아파트는 이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 후 연내 관리 처분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시공사는 현대건설(000720)과 포스코건설 2파전이 예상된다. 특히 누주 수주액 1위인 현대건설이 하이엔드(최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앞세운 가운데 포스코건설도 첫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를 선보이면서 강남 재건축 시장에 첫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5일 찾은 서울 강남구 서초구 신동아 아파트. 1982년 준공 이후 40년이 된 단지는 개방형 구조인 복도식으로 짜여 구축 아파트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지상과 아파트 주변 갓길에는 입주민들의 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어 복잡했지만, 단지 한 바퀴를 둘러보면 깔끔한 조경과 놀이터 등 쉼터가 눈에 띄었고 아파트 곳곳에는 경비실이 위치해 보안에 신경 쓰는 인상이었다.
 
아파트는 총 493가구 규모로 대단지는 아니지만 서울 강남의 전통 부촌으로 꼽히는 동네인 만큼, 도보 5~7분 거리의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을 비롯해 학군과 교통, 편의시설이 잘 구축돼있었다.
 
특히 현재 방배동 일대는 5구역(현대건설), 6구역(삼성물산(028260)), 13구역(GS건설(006360)), 14구역(롯데건설), 삼익아파트(DL이앤씨(375500)) 등이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하반기 도시정비사업의 주요 격전지로 떠오른 상태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아파트 벽면에 설치된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의 사업시행인가 축하 현수막.(사진=백아란기자)
 
신동아 아파트 또한 최근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으며 수주전에 본격적인 막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청은 지난 14일 방배신동아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50조 제1항’에 의거,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고시했다.
 
통상 정비사업은 조합설립인가 이후 시공사 선정과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이주·철거 및 착공·분양 단계를 거친다. 단 서울의 경우 사업추진지역의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시행 과정 전반을 관리·지원하는 공공관리자제도 도입으로 사업시행인가 이후 시공사를 선정해야 한다.
 
정비사업 시행기간은 사업시행인가일로부터 60개월로, 신동아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지난 17일 시공자 선정 관련 입찰 예정 안내문을 건설사에 발송하고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시공사로 선정된 건설사는 3만7902.6㎡ 부지에 건폐율(대지면적 대비 건물바닥면적 비율) 16.39%,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연면적 비율) 299.98%를 적용해 지하3층~지상 35층, 공동주택 7개동 843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게 된다.
(출처=서초구청)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곳은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다. 실제 아파트 외벽에는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설치한 사업시행인가 축하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이들 건설사는 각각 ‘최고의 주거 명작’을 외치며 물밑작업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디에이치'를 전면에 내세워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는 모양새다. 디에이치는 현대건설이 지난 2015년 내놓은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로, 3.3㎡당 매매가 7500만원 이상단지에만 적용된다. 서울의 경우 실거래가 상위 3% 이내에만 해당 브랜드를 사용한다는 기준을 갖고 있다.
 
이에 맞서 포스코건설은 이달 초 새롭게 론칭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꺼내들 것으로 점쳐진다. 하이엔드 브랜드의 경우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한 설계와 주거공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첫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단지라는 상징성이 현대건설을 꺾을 무기가 될 수 있어서다. 오티에르는 ‘브랜드 적용 심의회의’를 통해 적용 단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조합 한 관계자는 “이달 중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 후 10월이나 늦어도 12월 중 관리처분 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시공사 입찰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고, 이번 주에도 주민설명회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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