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2만7735가구 입주…두 달 연속 증가세
기준금리 인상 여파…"잔금·세입자 확보 어려워"
입력 : 2022-07-25 10:27:43 수정 : 2022-07-25 10:27:43
(자료=직방)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8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이 7월에 이어 두 달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입주시장에도 미치는 가운데 잔금 또는 세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총 37개 단지, 2만7735가구다.
 
입주물량은 이달(2만4711가구)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월별 입주물량 증감이 반복했던 가운데 연속 증가세를 보인 건 8월이 처음이다.
 
권역별로 수도권 입주물량은 16개 단지, 1만5382가구로 7월(1만7288가구)보다 11%(1906가구) 줄었다.
 
서울(1711가구)과 인천(5655가구)의 입주물량이 증가한 반면 경기(8016가구)는 소폭 줄었다. 경기는 수원, 파주, 안양 등에서 대규모 단지들이 입주하고, 인천은 검단, 송도, 미추홀 등 각 구에서 입주가 진행된다.
 
지방 입주물량은 21개 단지, 1만2353가구로 66%가량 늘며 물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대구(3424가구)가 가장 많고, 대전(1881가구), 충남(1554가구), 부산(1364가구), 울산(1100가구)이 뒤를 이었다.
 
내달 입주물량 중 대부분은 중소형 면적에 해당한다. 전용면적 85㎡ 이하가 전체 물량의 96%를 차지했다. 전용 85㎡ 초과 물량은 1105가구로 대구(409가구), 인천(331가구) 등 순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그중 전용 135㎡를 초과하는 대형면적은 0.1%로 단 17가구가 공급된다.
 
기준금리 인상이 입주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아파트를 처분한 잔금으로 새 아파트에 들어오는 입주자의 경우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주택 매도가 어려울 수 있다.
 
전세대출 금리 오름세로 월세를 찾는 임차인이 늘고 있어, 전세물량이 많은 입주시장에서 전세 세입자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달 입주물량이 많은 경기, 인천, 대구 지역은 남은 하반기에도 많은 물량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일대 전세매물 출시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직방 관계자는 "7·8월에 이어 9월에도 입주물량 증가세가 예상돼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전세물량 해소가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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