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서 술한잔 어때"…유통가, MZ세대 취향 저격
만족도·효율성 높여…"미리 둘러보고 결정한다"
가상공간 속 술자리에 드라마도…24시간 상담센터 구축
입력 : 2022-07-25 17:00:00 수정 : 2022-07-25 17:00:00
GS25가 지난 19일 공개한 메타버스 채널 '맛있성'에서 '지에스크루 1기'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GS25)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유통업계가 디지털 환경이 익숙한 MZ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가상공간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에 공들이고 있다. 좀 더 친근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주는 것은 물론 고객 만족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국내 유통업계의 MZ세대 공략법으로 자리잡았다. 
 
편의점 GS25는 내달 5일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드라마 '나의 아름다운 세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드라마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유명 크리에이터 '하리'와의 협업으로 제작되며, 편의점 GS25 배경의 힐링 로맨스물이다.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메타버스 드라마는 청춘 로맨스로 제작되는 만큼 10~20대 유저에게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GS25는 기대하고 있다. 
 
CU가 음주 메타버스 플랫폼 '짠'과 함께 시공간을 초월한 랜선 술자리를 만들었다.(사진=CU) .
 
CU는 메타버스 플랫폼 '짠'을 앞세워 어른들을 위한 랜선 술자리를 마련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화상으로 술자리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짠에서는 게임, 노래방, 동영상 시청도 가능해 비대면이지만 술자리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 
 
내년에는 짠과 콜라보한 주류 신상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CU 멤버십 어플인 포켓CU와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 및 프로모션도 기획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편의점 주력인 주류 상품과 짠을 연계해 재미있는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도 메타버스 시장 공략에 분주하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한글과컴퓨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 신세계(004170)는 메타버스 플랫폼 내 콘텐츠 기획을 담당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백화점으로 '디지털 신세계'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직방의 메타버스 오피스 '소마'를 통해 고객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아워홈의 지역별 고객상담센터 직원이 소마로 출근해 고객상담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새벽배송이 이뤄지는 급식업장도 있어 24시간 고객 대응이 필요했다"며 "향후 야간 업무량이 많은 물류센터도 소마에 입주시켜 24시간 고객대응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글래드 호텔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메종 글래드 제주 글램핑' 월드를 선보였다.(사진=글래드 호텔) 
 
메타버스로 호텔을 미리 체험한 후 오프라인 방문을 결정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 글래드 호텔은 고객이 호텔 내 공간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3월 메타버스 기반의 '메종 글래드 제주' 월드, 6월 '글래드 여의도 웨딩' 월드, 7월 '메종 글래드 제주 글램핑' 월드를 잇따라 선보였다. 고객은 호텔 내부를 비롯, 웨딩홀, BBQ 파티 공간 등을 메타버스로 체험할 수 있다. 
 
글래드 호텔 관계자는 "메타버스를 통해 호텔을 둘러본 고객의 80%가 MZ세대로 나타났다"며 "코로나로 직접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이 메타버스를 이용해 미리 호텔을 둘러보면 방문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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