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SK하이닉스, 분기매출 '역대 최대'…문제는 하반기
매출 13조8100억원·영업익 4조1900억원 달성 쾌거
4세대 D램·4D 낸드 수율 개선 및 달러화 강세 '주효'
하반기 이후 업황 '시계제로'…"내년 투자 신중 검토"
입력 : 2022-07-27 14:35:46 수정 : 2022-07-27 17:40:50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2분기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주력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의 수율을 개선해내며 수익성을 개선시킨 부분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 덕도 톡톡히 봤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3조8100억원, 영업이익 4조19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8%, 55.6%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했다. 2분기 순이익은 2조8700억원으로 순이익률 21%를 달성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13조원대 분기 매출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이 회사의 분기 최대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12조3700억원이었으나 이를 반년 만에 또다시 경신한 셈이다.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메모리 수율 개선이 꼽힌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력제품인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낸드 176단 4D 공정의 수율 개선과 비중 확대를 통한 단위당 원가 절감으로 D램과 낸드 모두 수익성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말했다.
 
달러화 강세도 주효했다. 실제로 2분기 원달러 환율은 1분기 대비 5%p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지출은 다양한 통화로 지불하지만 대금 결제는 100% 미국 달러로 받는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 상승 시 유리한 셈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재무 담당 부사장은 "비용 측면에서 환율이 하락한 엔화 결제분 등을 제외하고도 약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정문. (사진=SK하이닉스)
 
다만 하반기 업황은 '안갯속'이다. 물가상승과 경기침체의 우려가 심화되면서 개인들의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데다 기업들의 비용 감축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 역시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주요 수요처인 PC, 스마트폰 등의 출하량이 당초 예측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데이터센터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고객들이 재고를 우선 소진하면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는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노종원 사장은 "상반기까지 지속됐던 공급망 이슈는 점차 해소되기 시작했으나, 하반기에는 실질적인 수요 위축이라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하반기 메모리 수요 전망도 당초 예상 대비 상당한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현재 주요 고객들과 내년 시장 환경 및 예상되는 메모리 수요 관련하여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투자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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