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부담 덜자"…금리 오르자 '공공 민간임대주택' 주목
'힐스테이트 관악 뉴포레', 108대 1 경쟁률 기록
시세 85~95% 임대료·장기 거주 장점
"입지·임대료 따라 경쟁률 차이 확연"
입력 : 2022-07-27 17:32:39 수정 : 2022-07-27 17:32:39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금리 인상기에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시세 대비 낮은 임대료에 장기간 거주 가능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이자 부담에 전세 대신 택한 월세마저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9~21일 청약접수를 받은 공공지원 민간임대 '힐스테이트 관악 뉴포레'는 139가구에 대한 임차인을 모집한 결과, 전체 1만5023건이 접수돼 10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 총 114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9가구가 이번에 8년 이상 임대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공급됐다.
 
전용면적 59㎡B타입의 임대료(일반공급 기준)는 보증금 2억5100만원에 월 임대료 36만8000원이다. 인근에 2005년 준공된 '신림푸르지오 1차'의 전용 59㎡ 전세가격이 6억에서 6억5000만원대에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경기도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3월 청약을 진행한 '수원역 푸르지오 더 스마트'는 252가구 공급에 6880건의 신청이 몰려 평균 경쟁률 27.30대 1을 보였다. 4월 공급한 '삼송 서한 비아티움'은 평균 19.99대 1로 집계됐다.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민간사업자가 세금 감면 등의 정부 지원을 받아 무주택자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제도로, 지난 2015년 도입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에서 공공성이 더욱 강화됐다. 
 
입주자들은 8년에서 10년 가량 거주할 수 있으며, 임대료는 공급유형에 따라 시세의 85~95% 이하로 책정된다. 계약기간 만료 후 재계약 시 임대료 인상률은 5% 범위로 제한된다. 분양전환 우선권을 제공하는 단지도 있어 임대 거주 후 내 집 마련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전세대출 이자까지 치솟으면서 세입자들의 주거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요자들이 월세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월세가격도 상승세에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지난달 아파트 월세통합가격은 0.21% 올랐다.
 
이에 주거비 부담을 덜고 안정적으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높은 전세가격으로 반전세가 늘고 있고 월세가격도 상승세"라며 "대부분 주거환경이 양호한 곳에 지어지는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신축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 기류 변화로 공공지원 민간임대가 주거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청약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공급업체들이 입주자 모집 미달에 대한 우려는 안하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입지, 임대료 수준에 따라 청약 경쟁률과 계약률 차이는 확연하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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