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미 하원의장, 일정에서 대만 제외 '바이든 설득 통한 듯'
중국, 펠로시 대만 방문 엄중 경고
입력 : 2022-07-28 10:48:46 수정 : 2022-07-28 10:48:46
(사진=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결국 일정에서 대만을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간) 펠로시 하원의장이 다음달 초 진행할 아시아 순방엔 일본·인도네시아·싱가포르가 포함됐지만 대만은 공식일정에서 제외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만 방문 추진에 적극적이었다.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전화 통화 회담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를 제외하고는 초당적으로 그의 대만 방문을 지지하고 나섰다.
 
하지만 그의 대만 방문은 이미 악화한 미국과 중국 관계를 최악으로 만들 수 있는 사안이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설득으로 대만행 의사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미 지난주 기자들에게 미군 지도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의회에선 여전히 그의 대만 방문을 지지하고 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펠로시 의장은 지금 대만 방문 계획을 철회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고, 존 코닌 상원의원은 "(대만 방문은)우리가 중국 공산당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중요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민주당인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은 “중국이 대만을 방문할 수 있는 사람과 할 수 없는 사람을 결정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대만을 중국에게 양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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