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보다 금리 무서워…서울 아파트값 9주째 하락
서울 아파트값 0.07% 하락…서초만 0.01% 상승
전국 아파트가격도 0.06% 내려…전세값, 0.05%↓
입력 : 2022-07-28 14:00:00 수정 : 2022-07-28 14:00:00
(사진=백아란기자)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9주 연속 하락하며 낙폭을 이어갔다. 새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도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 우려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매수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7% 하락하며 전주(-0.05%)에 비해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30일(-0.01%) 이후 9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세제개편에 따른 부담 완화로 일부 매물 회수 움직임이 나타났으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가격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며 서울 전체 하락폭이 확대됐다.
 
(표=한국부동산원)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서초구(0.01%)를 제외한 전 지역이 고꾸라졌다. 강북의 경우 도봉구가 도봉·창동 위주로 0.17% 내려갔고 용산구는 전주의 –0.02%에서 –0.05%로 낙폭이 커졌다. 노원구(-0.15%)는 상계동 중소형 위주 하락거래 영향으로, 서대문구(-0.13%)는 홍은·홍제동 위주로 매물 적체가 심화되며 전주대비 떨어졌다.
 
강남은 신축 중심 상승과 구축 위주 매물 등락이 혼재중인 서초구만 유일하게 0.01% 올랐다. 송파구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 매물 적체가 심화하며 0.04% 내려갔고 강남, 강동은 각각 –0.01%, -0.03%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0.08%로 나왔다. 인천은 입주물량과 금리인상 우려로 과거 가격 상승폭이 높았던 신도시 지역에서 매물 적체 현상이 나타나며 0.10% 내렸다. 경기도의 경우 급매 위주 거래가 발생한 가운데 광주시(-0.26%)는 태전·역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오산시(-0.23%)는 외삼미·양산동 대단지 중심으로, 의정부시(-0.20%)는 낙양·민락동 위주로 떨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떨어졌고 지방(-0.04%)과 5대 광역시(-0.07%), 8개도(-0.01%), 세종(-0.17%) 등도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08%), 강원(0.01%), 제주(0.01%)는 상승한 반면 세종(-0.17%), 대구(-0.13%), 대전(-0.10%), 전남(-0.04%), 충남(-0.04%) 등은 하락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로 지난주(-0.03%)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0.05%에서 –0.06%로 하락폭이 커졌고, 서울은 -0.03%로 하락폭을 유지했다. 지방은 –0.02%에서 –0.03%로 낙폭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전북(0.08%)과 경북(0.04%), 경남(0.03%)은 올랐지만 세종(-0.29%), 대구(-0.16%), 대전(-0.11%), 인천(-0.10%), 충남(-0.07%), 경기(-0.07%), 전남(-0.04%) 등은 내렸다. 제주(0.00%)는 보합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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