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스타벅스와 상생협력 행사 연기”
3일 카페 소상공인에 스타벅스 개발 레시피 전달 행사 '무기한 연기'
입력 : 2022-08-01 12:03:10 수정 : 2022-08-01 16:25:4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번주 개최예정이던 스타벅스와 상생협력행사를 연기했다. 카페소상공인에게 스타벅스가 만든 레시피를 증정하는 내용으로 행사가 연기되면서 전국 100여군데의 카페에서 해당 음료 판매계획도 미뤘다. 스타벅스의 썸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면서 비난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이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오는 3일 스타벅스 본사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스타벅스 상생음료 전달식'은 무기한 연기됐다. 상생음료 전달식은 지난 3월 30일 체결한 '스타벅스-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동반성장위원회 간 상생협약'의 첫 결과물이 나오는 행사였다. 지난 3월 열린 상생협략 체결 행사에는 전임 권칠승 장관을 비롯해 인태연 전 대통령비서실 자영업비서관까지 자리해 3자간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오는 3일 개최 예정이었던 행사는 스타벅스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상생을 목적으로 개발한 음료를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에 전달하는 자리였다. 스타벅스의 상생 음료 원부자재 제공과 함께 판매 일정까지 카페협동조합 측에 사전공지 됐었다. 카페협동조합 측은 한 달여 전 스타벅스와 상생음료 품평회를 개최하며 해당 레시피 음료 판매를 기대하고 있었다.
 
중기부 측은 상호 간 협의로 행사가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기부는 중개자로, 협약 당사자는 동반위와 스타벅스, 카페협동조합"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 예정이었던 한 카페 소상공인은 "스타벅스에 대해 이미지가 안 좋은 상황에서 상생협력행사를 열면 중기부가 함께 비난 받을 걱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중기부와 스타벅스은 인연은 깊다. 지난 2020년 중기부는 스타벅스와 자상한기업('자발적 상생협력기업') 협약을 맺었다. 이후 카페 창업화 취업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리스타트(Restart)' 프로그램 시범 운영을 통해 수도권 소재의 99명의 재기 소상공인을 교육생으로 선정해 28명의 우수 수료생이 스타벅스 바리스타로 채용됐다. 중기부는 지난해 이 스타벅스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썸머 캐리백.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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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