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서울 소형주택 거래비중 70.6%…역대 최고
도봉구, 79.4% 소형주택 거래…25개구 중 가장 높아
"1인가구 증가·가격부담 영향 수요자 선호도↑"
입력 : 2022-08-03 10:37:45 수정 : 2022-08-03 10:37:45
(자료=경제만랩)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등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차갑게 식은 가운데 서울 주택 매매시장은 소형주택이 주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거래된 주택 10채 중 7채는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주택 매매거래 현황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3만4945건이다. 이 중 전용 60㎡ 이하 주택 거래량은 2만4673건으로 전체 70.6%를 차지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06년 이래 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이다.
 
전용 61~85㎡ 규모 주택의 경우 올해 상반기 5724건이 거래돼 전체의 16.4%를 차지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용 86~100㎡ 주택 매매거래량은 372건으로 1.1% 비중을 기록했고, 전용 101~135㎡는 1203건으로 3.4%, 전용 136㎡ 이상은 2973건이 거래돼 8.5%로 조사됐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 매매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도봉구다. 올 상반기 도봉구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299건이었고, 이 중 전용 60㎡이하 거래량은 1032건으로 거래비중이 79.4%에 달했다.
 
이어 △강서구의 전용 60㎡이하 매입비중은 79.0% △구로구 78.5% △강북구 78.0% △금천구 77.7% △은평구 77.0% △송파구 76.4% △양천구 75.7% △마포구 73.3% △중랑구 73.2%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소형주택의 높은 매매비중은 서울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주택가격 상승, 금리인상 등으로 주택 실수요자가 소형주택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높은 금리와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감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됐고, 비교적 가격부담이 덜한 소형주택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소형주택 시장 주도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1인 가구는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1인가구는 2010년 85만4606가구(1인가구 비중 24.4%)에서 2015년 111만5744가구(29.5%)로 증가했다. 지난해 148만9893가구로 전체의 36.8%가 1인 가구로 확인됐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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