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850만회' 대만, 중국-러시아발 사이버공격에 홈피 일시 마비
중국, 대만 포위하며 무력 시위
입력 : 2022-08-04 18:27:49 수정 : 2022-08-04 18:27:49
(사진=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면서 중국이 대만을 포위해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 정부 주요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어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펠로시 의장이 대만 도착한 지난 2일 밤 중국과 러시아 등지의 인터넷프로토콜(IP)을 통한 과도한 접속 시도가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외교부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어우 대변인은 "당시 중국, 러시아 및 기타 지역의 다수 IP에서 분당 최대 850만회에 이르는 접속 시도가 이뤄지는 비정상적인 정황이 포착됐다"며 "이는 분명 (외교부) 홈페이지의 운영을 고의로 마비시키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외 적대세력의 사이버 공격이 또 발생할 수 있을 만큼 외교부는 지속해서 경계를 강화해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보도에 따르면 대만 총통부 홈페이지도 펠로시 의장 방문 5시간 전 디도스(DDoS) 공격으로 약 20분간 접속이 제한됐었다. 펠로시 의장은 2일 오후 10시 40분쯤 대만 쑹산공항에 도착했다.
 
대만 TVBS 소속 팅팅루 기자는 지난 2일 트위터에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 15분경 총통실이 대회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며 "이번 공격 트래픽은 정상 대비 200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군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난 직후인 이날 오전 11시부터 대만을 포위하고 무력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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