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달 궤도선 다누리, 지상국 교신 성공…5개월 여정 개시
5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서 발사…연말께 달 궤도 진입 예정
성공 시 달 탐사선 보낸 세계 7번째 국가 돼
입력 : 2022-08-05 10:04:20 수정 : 2022-08-05 10:04:20
[케이프커내버럴=공동취재기자단·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대한민국 첫 번째 달 궤도선 다누리가 발사 초기 과정을 순조롭게 이행 중이다.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서 무사히 분리된 다누리는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세계에서 7번째로 달 궤도선을 보낸 국가에 이름을 올리는 첫 관문을 무탈히 통과한 셈이다. 
 
다누리는 5일 오전 8시8분(미국 현지시간 4일 오후 7시8분)께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 이륙했다. 
 
달 궤도선 다누리가 5일 오전 8시8분 미국 플로리다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사진=공동취재기자단·과기정통부)
 
다누리는 발사 후 40여분간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등을 순차로 진행하며 우주 공간으로 향했다. 이날 발사 장면은 스페이스X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영상에 따르면 발사 2분40초 후 1단이 분리됐고 3분13초 후 페어링 분리가 이뤄졌다. 팰컨9과 다누리가 분리된 것은 발사 40분25초 후 쯤으로, 지구 표면에서 약 1656㎞ 떨어진 지점으로 확인됐다. 
 
발사 한 시간 후에는 호주 캔버라의 안테나를 통해 지상국과 첫 교신이 이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경 첫 교신이 성공했음이 확인했고 현재 연구진들이 수신 정보를 분석 중이다. 
 
다누리는 연말까지 약 5개월에 이르는 항행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다누리는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으로 달 궤도에 접근할 예정이다. 지구에서 38만㎞가량 떨어진 달까지 바로 가지 않고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가서 최대 156만㎞까지 거리를 벌렸다가 나비 날개 모양의 궤적을 그리면서 다시 지구 쪽으로 돌아와 달에 접근하는 것이다. 
 
항우연 연구진들은 발사 2~3시간이 지난 5일 오전 10~11시경 다누리가 BLT 궤적에 제대로 들어갔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진이 판단한 결과를 토대로 이날 오후 2시쯤 언론브리핑을 열어 다누리의 궤적 진입 성공 여부를 발표한다.
 
다누리의 최종 성공 여부는 연말이 되야 알 수 있다. 12월16일 즈음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들어서고 이후 약 보름간 다섯 차례의 감속기동을 거쳐 조금씩 달에 접근하게 된다. 12월31일 목표 궤도인 달 상공 100㎞에 진입한 뒤 내년부터 임무 수행을 시작할 때 '성공'이 선언될 수 있다.   
 
케이프커내버럴=공동취재기자단·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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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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