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잠실종합운동장 테러 예고' 20대 남성 검거
IP추적 후 신원확인…지적장애·피해 없음 등 고려 신병확보는 안해
'서울페스타2022' 준비인원 1000명 등 긴급 대피 '소동'
입력 : 2022-08-07 18:10:23 수정 : 2022-08-07 18:10:23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자신이 이슬람국가(IS) 전사라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테러를 자행하겠다는 글을 쓴 20대 남성이 7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온라인상에 잠실종합운동장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자신을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IS 전사’라고 주장한 네티즌은 잠실종합운동장에 오전 중 3차례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예고했다. 현재 문제의 글은 삭제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19분쯤 소방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고, 소방당국은 차량 14대와 인원 58명을 투입해 잠실운동장에서 ‘서울페스타 2022’를 개최할 준비를 하던 작업자 1000여명을 대피시켰다. 운동장에서 연습 중이던 LG 트윈스 선수단도 함께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경기장 곳곳을 수색해 폭탄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오전 11시13분쯤 상황을 종료했다.
 
경찰은 IP 주소를 추적해, 글 작성자가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20대 초반 남성 A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지적 장애가 있고 실질적인 테러 위협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신병을 확보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A씨와 주변인 등을 상대로 게시글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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