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에 감전·정전 피해 '속출'…'에너지대책반' 긴급 지원
한전·가스공사 등과 전기 복구에 집중
전기차·수소 충전소 등 시설 점검 병행
입력 : 2022-08-09 11:14:05 수정 : 2022-08-09 11:19:10
[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감전·정전 등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에너지안전대책반'을 긴급 투입했다. 한국전력,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전기 안전·복구 대응에 나서는 등 주요 에너지 시설물을 집중 점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도권 폭우 상황과 관련해 박일준 제2차관을 반장으로 한 '에너지안전대책반'을 긴급 구성하고 피해상황 점검·복구지원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폭우로 사망 7명, 실종 6명, 부상 9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1명인 서울 동작구청 소속 60대 직원은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던 중 감전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반침하(싱크홀)와 정전 등의 피해도 속출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안전대책반은 한국전력,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전기 안전·복구 대응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폭우·침수지역을 중심으로 전력설비, 전기차 충전소 등 전기설비 안전 점검을 즉시 실시할 방침이다. 석유·가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수소 충전소 등 주요 에너지 시설물 피해 상황에 대한 점검·조치도 병행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24시간 비상대응체계 유지 등 상황관리 쳬게를 확립하고 실시간 안전상황 모니터링 등 점검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일 오후 10시 기준 서울 동작구에서 360.5㎜의 강수량이 관측됐다. 이는 서울(송월동 관측소 기준) 역대 일일강수량 최고값 1위인 1920년 8월 2일 354.7㎜보다도 많은 수치다. 이날 서울 동작구에서는 오후 8∼9시 1시간 동안 136.5㎜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밖에 경기 광명 강수량은 291.0㎜, 부천 238.0㎜, 인천 부평 225.5㎜, 서울 119.0㎜, 강원 철원(동송) 158.0㎜, 화천(사내) 144.5㎜, 춘천(남이섬) 123.0㎜, 양구(해안) 114.5㎜, 원주 30.3㎜, 충북 제천(백운) 28.5㎜ 등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중부지방 집중호우 피해 현장에서 "국가의 능력은 위기 때 발휘되는 것"이라며 "내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보되고 있는 만큼 피해 최소화와 복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도권 폭우 상황과 관련해 박일준 제2차관을 반장으로 한 대책반을 긴급 구성하고 피해상황 점검·복구지원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8일 폭우로 서울 강남구 일대 도로가 침수돼 물에 잠긴 차량.(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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