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운용사 경영진 잇단 모럴헤저드…윤리의식 수준 높여야"
존리·강방천 차명투자의혹 등 겨냥
입력 : 2022-08-09 16:34:24 수정 : 2022-08-09 16:34:24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자산운용사 경영진의 부적절한 사익 추구 의혹 등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 원장은 자산운용산업에 대한 시장 신뢰가 크게 떨어진 상황인 만큼 경영진부터 준법·윤리의식 수준을 이전보다 높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복현 원장은 9일 임원회의에서 "옛 속담에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고 했듯이 경영진 스스로 과거보다 훨씬 높아진 도덕적 잣대를 가져야 한다"며 "조금이라도 이해상충 소지가 있거나 직무 관련 정보 이용을 의심받을 수 있는 부적절한 행위를 단념하고 고객자금의 운용관리자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당부는 최근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전 대표와 강방찬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전 회장이 차명투자 의혹으로 물러난 것을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존리 전 대표는 동학개미의 아버지로 불리며 가치투자 강연과 교육에 힘썼으며, 강방천 전 회장은 1세대 가치투자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알렸다.
 
이 원장은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임직원들의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금융사고 예방 등 내부통제 점검에도 만전을 기하는 등 우리 자산운용 산업의 신뢰 제고를 위해 각별히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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