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혁신형 관리비대위 운영…이준석 만나고 싶다"
국회서 취임 기자회견 "비대위 기간 짧을수록 좋지만 '당 비상상황' 해소돼야"
"윤석열정부 첫 정기국회 때 전당대회 하면 국민이 보기에 비판 소지 있어"
"이준석 여러모로 생각 많을 것…가처분신청 땐 당 법률지원단서 대응할 것"
입력 : 2022-08-09 20:31:57 수정 : 2022-08-09 20:31:57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비대위 성격에 관해 "혁신형 관리비대위로 명명하고 싶다"며 "비대위가 장기간 지속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당의 비상상황이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준석 대표가 비대위 출범에 반대해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에 대해선 "정치적 문제가 사법적 절차로 가게 된 사정이 매우 안타깝다"며 "빠른 시간 안에 이 대표께 연락을 드려서 만나고 싶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사실 비대위원장 제안을 받은 게 지난 토요일 오후인데, 비대위원 인선은 아직 착수하지 못한 상태"라며 "당헌·당규에 '비대위는 15인 이내로 구성된다'고 됐는데 가급적 9인 위원회를 구성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위원장은 또 "저와 당연직 비대위원 두명을 제외하면 6분 정도 새로 인선해야 한다"며 "비대위의 성격에 맡는, 일을 잘하실 분들을 중심으로 인선하도록 할 것이고 혁신과 안정, 전당대회 관리를 잘하실 분을 중심으로 모시겠다"고 했다.

이어 비대위 성격에 대해선 "우리 비대위는 관리형과 혁신형이 혼합된 형태라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전당대회를 관리만 하면 관리형이 될 테고, 그 사이에 당의 지지율 높이고 혁신과 변화를 꾀하면 혁신형이 될 텐데 우리 비대위는 혁신과 변화를 견인하는 동시에 전당대회를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가 발족한 혁신위원회와의 관계엔 "혁신위를 중지시킬 이유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위가 당의 발전 방안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혁신위 활동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며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더 사랑을 받고 당원들로부터는 자랑스러운 당이 되려면 무슨 조치가 필요한지 혁신위 결과를 듣고 비대위 기간 중에 이행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적극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주 위원장은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2선 후퇴론이 제기된 것에 대해선 "윤핵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분을 말하는지, 몇분 정도 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당의 상황이 어려운데 책임이 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비대위에 참여하기 어려운 게 아닌가 생각한다"는 설명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 사임 후에도 원내대표 자격으로 비대위에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것엔 "당헌·당규에 당연직 참석하게 되는 경우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어떻게 할 도리가 없지 않느냐"고 했다.

비대위에 외부인사가 참여할 가능성에 관해선 "우리 당원으로만 비대위를 구성했을 때는 국민의 생생한 민심이라든지 밖에서 보는 의견들을 전할 수 없기 때문에 가급적 외부에서 몇분 모시려고 한다"며 "6명의 비대위원 중 2~3명 정도"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시점에 대해서는 "가급적 비대위 체제가 장기간 지속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다만 당헌에 '비대위는 비상상황 해소됐을 때 전당대회를 연다'고 됐는데, 비상상황이 언제 해소될 것이냐는 비대위원과 의원들 뜻을 모아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대위 기간은 가급적 짧으면 좋고, 위기를 해소헤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기간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다만 윤석열정부 첫 정기국회 기간 동안 두달이나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 민심이 봤을 때 비판의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가처분신청 가능성에는 "이 대표가 그런 언급을 했다고 하는데, 여러모로 생각할 여지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적 문제를 사법 절차로 해결하는 것은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피차에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 대표 역시 당을 이끌고 당을 사랑하는 분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들어서 당에 걱정되지 않는 그런 선택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한다"며 "가처분신청을 한다면 당의 법률지원단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필요하다면 외부 전문가들의 도움도 얻겠다"고 했다.
 
9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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