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장 소외된 리츠…"배당 매력은 부각"
성장주 뛰자 리츠는 관심밖
금리 인상 불확실성 여전…관망세 지속 전망
배댱 매력은 견고…평균 주가배당률 5.95%
입력 : 2022-08-11 06:00:00 수정 : 2022-08-11 0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국내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들이 증시 반등장에서 나홀로 소외되고 있다. 성장주들이 하락할 땐 리츠가 안전 피난처가 됐지만, 최근 성장주로 돈이 몰리며 리츠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피크아웃(고점 통과)에 대한 확신이 생길 때가지는 반등 모멘텀이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가격이 저평가 구간에 있으며 주가 하락에 따라 배당 매력은 오히려 올랐다는 점에서 저점 매수가 가능한 시기라는 조언도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리츠인프라 지수'는 지난 한달 새(7월8일~8월9일) 2.81% 상승에 그쳤다. 'KRX리츠 TOP10 지수'는 0.84% 하락했다. 'KRX리츠인프라'는 롯데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SK리츠 등 12개의 대형 리츠와 맥쿼리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출하며, 'KRX리츠 TOP10'도 시가총액 상위 10개 리츠를 기반으로 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7.25% 상승했으며 거래소에 산출하는 156개 지수 중 마이너스 수익률은 KRX리츠 TOP10과 코스피 의료정밀 지수 단 두개뿐이다.
 
증권가에선 금리 인상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주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가 높아지면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한 은행 금리 등 안전자산 매력이 오르는 만큼 리츠 5~6%대 배당의 매력이 반감될 수 있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고점 대비 금리가 소폭 내려온 건 맞지만 언제가 피크아웃인지 알기 어렵고, 또 오를 경우 주가가 추가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며 "경기에 민감해 반등이 더 제한적인 미국 리츠와 비교하면 국내 리츠는 금리가 가장 큰 과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리츠들의 리파이낸싱 이슈도 있는데, 3~5년 후를 봤을 때 금리가 오르는 게 좋을 순 없다"며 "고정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당장 재무제표상 이자 비용이 늘어나진 않겠지만 미래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성장주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점도 리츠에겐 불리한 상황이다. 이희권 메리츠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지점장은 "성장주들이 빠질 땐 피난처가 됐지만 지금은 돈이 빠지며 성장주로 향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조짐 역시 임대료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만 놓고 봤을 때 리츠들이 저평가 구간에 있으며, 배당 측면에서의 매력은 견고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츠는 주로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노리고 장기 투자하려는 수요가 높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10일 기준 시총 상위 10개 상장리츠의 주가배당률은 5.95%로 6%에 근접하다. 건물 입주자가 모두 정부기관으로 장기 임대 계약을 맺고 있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주가배당률은 8%를 웃돈다. 배상영 연구원은 "주가는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배당 매력은 부각되고 있다"며 "현재 금리는 고점 대비 다소 낮아진 상황이고 주가 조정 때문에 배당률은 거의 6%까지 나오는 수준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매력있는 구간에 들어와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와 주택·임금 발 2차 인플레이션 전망이 갈리는 만큼, 업계와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임대료를 바탕으로 물가 상승률을 헤지할 수 있는 리츠에 주목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인접 상권, 입주 업체 등을 따져 보며 임대료 인상이 용이한 펀더멘탈을 가진 자산을 자고 있는지 볼 필요가 있다"며 "오피스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임대료에 적용되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배당 수익률에 주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시 내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 상반기 말 기준 6.5%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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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연수

주식시장을 둘러싼 제도와 당국 이슈를 발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