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농축산 물가안정 만전…호우 여파 없도록 신속 복구"
입력 : 2022-08-10 18:12:33 수정 : 2022-08-10 18:12:33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집중호우가 농산물 수급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농업분야 피해를 철저하고 신속하게 복구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농식품부 업무보고는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기존 다른 부처의 보고와 같이 정부 관계자 배석 없이 정 장관의 단독 보고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주요 농축산물의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며 "식량 자급률을 50% 이상 확보하고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을 구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데이터 기반 스마트 농업 육성을 강화하고 이를 주도할 청년 인재 양성에 힘써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업무 보고에서는 개 식용 문제를 두고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대화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 장관은 "개 식용 문제도 보고를 드렸다"며 "실제 여론조사를 해보니까 개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분이 80%가 넘는다. 법으로 금지하자는 분들도 상당히 많고, 그렇지만 법으로까지 (규제) 할 필요가 있느냐 말하는 국민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개 식용 문제를 논의하는) 위원회엔 소비자도 있고 육견협회도 있고 여러 계층이 있다"며 "A냐 B냐 금지냐 이런 것보다는 위원회 기능을 살려서 자연스럽게 의견을 모아가는 게 낫겠다고 결론을 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분질미(가루로 잘 부서지는 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2027년까지 수입 밀가루 수요의 10%를 대체한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상세히 보고드렸고 대통령도 강력히 추진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분질미가) 밀가루보다 가격이 2∼3배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밀가루가 아닌 '글루텐 프리'이기 때문에 쌀가루를 이용한 소비자층이 형성돼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분질미가)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 시중 가격 그대로 해도 되는지, 조금 가격을 낮춰서 공급하는 게 좋은지 가격 문제는 나중에 검토하겠다"며 "어차피 정부가 수매도 하고 공급도 하면서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성수기 농식품 물가 관리 대비책 중 하나로 "강원도 고랭지 배추 등이 무르는 것을 막기 위해 약제를 즉각 살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사실상 주요 산지에는 전문가들이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관령 고랭지 쪽에는 다행히 강우가 집중되지 않았다"며 과거 수준에 비해선 집중 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크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 매년 추석을 정점으로 보통 10∼20% 농축산물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시설 하우스가 겨울철에 채소 등을 재배하면서 쓰는 난방유가 크게 오른 것과 관련해 재정 당국과 상의해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임유진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