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1%' 윤정부 경제정책 '잘못' 지적에 추경호 "겸허히 받아들여"
물가 불안 지속 영향…성장 잠재력 커지도록 최선
연 5% 물가 전망에 "폭우 피해상황 점검 후 추정"
이재명, "국유재산 매각 민영화" 지적에 "뜬금없어"
입력 : 2022-08-11 16:30:00 수정 : 2022-08-11 16:3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경제정책이 잘못됐다는 평가가 60%를 넘은 것과 관련해 "늘 경제부총리로서 그리고 경제팀 이끄는 사람으로서 평가 결과는 겸허히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 방문해 "여전히 물가 불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민생경제 어려움 계속되고 그런 측면에서 많은 분들께서 우려하시는 그런 평가지표가 나왔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61%로 '잘하고 있다'(30%) 대비 2배 이상 많았다. 
 
추경호 부총리는 "더 분발해서 조속히 민생물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우리 경제 체질이 더 튼튼하도록 여러 구조개혁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앞으로 우리 경제 성장 잠재력이 더 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3%를 기록하는 등 올해 연간 물가가 5%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상황은 1~2개월 좀 더 봐야겠다"고 언급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다. 물가가 전월과 같거나 하락하지 않는 이상,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 부총리는 "분명한 것은 저희들이 현재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한 대개 추석 지나면서부터 서서히 오름세가 주춤해지고 9월 또는 늦어도 10월에는 정점 찍고 서서히 하락세로 가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이라며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상황, 작황 등에 대해서 한번 더 점검해보고 그때 저희들이 적정한 수준 정도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권층을 위한 국유재산 매각 등 민영화 우려에 대한 지적과 관련해서는 "정말 뜬금없는 지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기재부에서) 매각한 국유재산을 누가 사겠느냐. 시세보다 싼 헐값에 재력 있는 개인이나 초거대기업에 돌아가게 될 것이고 부동산 가격상승과 투기가 일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국유재산 매각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지난 8일 정부는 국·공유가 혼재된 국유재산을 국가와 지자체가 함께 개발하고 민간 매입이 어려운 대규모 유휴부지를 개발하거나 필지 분할 등을 통해 매각을 추진하는 내용의 유휴·저활용 국유재산 총 '16조원+알파(α)' 규모의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추경호 부총리는 "전국에 산재한 국유재산 중 그야말로 놀고있는 땅, 활용되지 않고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이런 재산을 매각한다고 한 것"이라며 "여기에 갑자기 왜 민영화가 나오는지 저는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다시픽 국유재산 관련해 제대로 사용되지 않고 장기간 방치된 유휴재산 활용도 낮은 재산을 활용도 높은 쪽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조사하고 있고, 필요한 부분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의해 매각할 예정"이라며 "그러한 의혹 등에 관해서 궁금하시면 저희들이 직접 가서 설명도 드리고 그런 우려 걱정 안하셔도 된다는 말씀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정책이 잘못됐다는 평가가 60%를 넘은 것과 관련해 "평가 결과는 겸허히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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