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라이언시티 감독, 상대팀 코치와 몸싸움하다 경질
입력 : 2022-08-12 11:10:45 수정 : 2022-08-12 11:10:45
(사진=연합뉴스) 김도훈 감독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싱가포르 프리미어리그 라이언시티의 김도훈 감독이 상대팀 코치와 몸싸움을 벌이다 결국 경질당했다.
 
라이언시티는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 감독과 동행을 마친다. 그동안 노고에 감사하며 미래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경질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4일 탬피니스 로버스와 경기 도중 상대 팀 코치인 무스타피치 파루딘(41)과 충돌한 김 감독은 전날 싱가포르 축구협회로부터 3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2천 싱가포르달러(약 190만원) 징계를 받았다.
 
싱가포르신문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매체와 OSEN에 따르면 경기 막판 탬파인스 감독과 김 감독이 언쟁을 벌이는 도중 파루딘 코치가 이를 중재하다 충돌이 생겼다.
 
김 감독과 파루딘 코치는 서로 머리를 맞대며 신경전을 펼쳤고, 파루딘 코치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쓰러졌다. 심판진은 논의 후 김 감독에게 경고를 줬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김 감독과 파루딘 코치의 갈등은 이어졌다. 특히 파루딘 코치는 김 감독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싱가포르축구협회는 무스타픽 코치에게도 벌금 3000달러(390만 원)에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줬다. 양 구단에도 벌금 5000달러(650만 원)를 부과했다.
 
협회는 "파루딘 코치가 경기가 끝난 뒤 세 차례나 김 감독에게 다가서는 행동으로 상황을 악화시켰기 때문에 더 많은 벌금을 내게 됐다"며 "불행히도 김 감독은 사태를 진정시키기보단 악화시켰다"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은 지난해 5월 라이언시티와 2년 6개월 계약을 맺었다. 첫 시즌부터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김 감독은 올 시즌도 13승 3무 3패 승점 42점으로 싱가포르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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