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구청장)박희영 “대통령실 이전, 용산의 도깨비방망이”
“명분·보상 효과…철도 지하화·용산공원 사업 탄력”
"철길로 동서남북 단절…용산구민들도 혜택 봐야"
국제업무지구 개발 시동…"스카이라인 바뀔 것"
“국제업무지구 주거 공급은 6000가구 수준 적당”
입력 : 2022-08-16 06:00:00 수정 : 2022-08-16 06:00:0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대통령실이 이전해 온 게 저한테는 도깨비방망이입니다. 막혀있던 현안사업들이 대통령실 이전 효과로 더 속도를 낼 거라 자신합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난 12일 용산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반전 시너지'에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통령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오면서 이전 이후 주민들이 겪게되는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이에 대한 보상과 인센티브로 더 많은 기회를 가져오겠다는 입장이다.
 
박 구청장은 “오히려 교통은 상습정체구역이기도 했고 생각보다 심하지 않아 참을만한 수준인데 집회·시위로 인한 소음이 걱정”이라며 “광화문은 업무지구라 주말에 하는 집회로 인한 주민 피해가 크지 않지만, 여기는 삼각지 주변에 주택·아파트들이 있어 쉬어야 하는 주말에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구청장은 “경찰이나 서울시, 경호처와 얘기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보완할 대책을 찾고 있다”며 “주민들이 힘든 부분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얻어내겠다”고 얘기했다.
 
박 구청장에 따르면, 대통령실로 이어지는 삼각지고가차도의 교통 혼잡을 해결하려면 경찰의 교통지도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다. 고가의 존재 이유인 철도를 지하화하는 방법이다. 용산을 다니는 경부선과 경원선 철도 지하화는 박 구청장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박 구청장은 “경부선·경원선·경의선이 용산을 동서남북으로 다 단절시켜놨고 아직도 '땡땡땡'하며 다니는 철길이 있다”며 “낙후된 철도용지를 바꾼 뉴욕의 허드슨 야드처럼 지역에 부족한 문화시설, 체육시설 교육시설도 넣고 자연사박물관과 도서관도 만들어 용산구민들이 수혜자로 혜택을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지지부진한 용산공원 조성문제도 대통령실 이전으로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주한미군 측이 용산기지 반환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으나, 이제는 대통령실과 연관되는 부지인 만큼 기존과는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박 구청장은 “주한미군 쪽 사령관도 만났지만, 부분 개방이 늘면 탄력이 붙어서 더 개방하는 지역을 늘리고 용산공원을 조성하는데 속도감이 있을 것 같다”며 “대통령실이 용산에 오면서 부지 반환의 명분이나 속도가 더 붙었다. 가장 많이 이용할 주민들 입장에선 환영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발표한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얼마 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구상안을 발표하며 10여년만에 용산정비창 개발을 시동걸었다. 서울도시계획 2040에서 처음 도입된 비욘드 조닝이 도입되고 용적률 1500% 이상의 초고층 복합개발이 이뤄지는 등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용산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구청장도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지나친 주거공급보다는 국제업무단지로서의 기능을 살리는 데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일각에서 1만가구 공급까지 거론됐지만, 박 구청장은 6000가구라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거론하며 선을 그었다.
 
박 구청장은 “그 자리는 국제업무단지가 최상이다. 배후지역으로 용산전자상가가 있기 때문에 하이테크놀로지 쪽으로 4차 산업혁명에 맞춰서 가면 전자상가도 연계해 대한민국의 신경제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용산은 3분의 2 이상이 개발 중이거나 개발예정지로 주택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 6000호 정도면 국제업무단지로서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철도 지하화,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공원 등 용산은 유독 국책·시책사업이 많이 진행되는 지역이다. 이에 박 구청장은 취임 이후 주민들의 의견을 정부나 사업시행자에게 전달하고 반영하고자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조직을 만들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저는 마라톤 선수가 아니라 이어달리기 선수라는 생각으로 어떤 사업을 할 때 ‘주민에게 도움이 되느냐’, ‘예산 낭비는 아니냐’만 본다. 전임 구청장이 한 일 중에 좋은 거는 조언도 구하겠다”며 “구민과도 ‘열린 구청장’으로 솔직하고 진정성있게 소통하겠다. 틈나는대로 주민 곁에 현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 12일 용산구청 집무실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용산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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