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람 특검팀', 녹음파일 위조 변호사 긴급체포(종합)
위조 녹음파일 전달해 군인권센터 업무 방해
입력 : 2022-08-12 20:46:57 수정 : 2022-08-12 20:46:57
[뉴스토마토 최기철·김수민 기자]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변호사 A씨를 증거위조 등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특검은 12일 "변호사 A씨를 증거 위조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오늘 오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특검사무실에서 피의자로 소환돼 조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됐다.
 
특검에 따르면, A변호사는 공군본부 보통검찰부 소속 군 검사들의 대화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위조한 혐의다. 이 녹음파일은 군인권센터가 지난해 전익수 공군법무실장이 이 중사의 성폭력 가해자인 장모 중사에 대한 수사방해 증거로 공개한 녹취록의 바탕이 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A변호사가 위조된 녹음파일을 넘김으로써 군인권센터의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관련자들 진술과 과학적 수사기법으로 A변호사가 사람의 말 소리를 내는 기계음(TTS)을 이용해 위조된 녹음 파일을 만든 것으로 확인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9일 A변호사의 주거지와 소속 로펌 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A변호사는 전날 로펌에서 퇴직했다.
 
지난 6월27일 출범한 특검팀은 고 이 중사의 군내 성폭력사건과 2차 가해, 국방부와 공군본부의 부실수사·무마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수사기간을 30일 연장 받아 내달 12일까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 이예람 중사 사건 부실수사' 의혹 규명을 위한 안미영 특별검사가 지난 6월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특검 사무실 현판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최기철·김수민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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