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이준석에 '자성' 촉구…"윤 대통령이 끌어안을 수도"
CBS 라디오서 "윤 대통령, 다독이고 안으며 크게 가는 스타일"
"이준석 기자회견, 자성 없고 끝없는 남 탓…안타깝고 답답해"
"대통령실 인력·직책 보강할 듯…큰 개각·개편은 연말 쯤 전망"
입력 : 2022-08-16 11:48:11 수정 : 2022-08-16 11:48:11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및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들과 사실상 전면전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가)자성의 자세를 갖추는 게 바람직하다. 그래야 대통령도 안을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다"며 "(윤 대통령은)굉장히 트인 분이라서 (이 대표를)끌어안을 가능성은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서로의 간극은 넓어졌지만 대통령 성격상 굉장히 다독이고 끌어안고 크게 가는 스타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대선 당시 윤석열캠프에서 국민소통본부장을 맡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를 지냈다.

이 대표가 지난 13일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과 관련해 격정적인 기자회견을 연 것과 관련해서는 "참 안타깝고 답답하다. 이 대표의 자성이 없는 끝없는 남 탓,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윤 대통령도)당연히 봤을 것이고, 안 봤으면 여러 영상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봤지 않겠느냐. 보고도 들었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법원에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결과에 관해 "사법부가 정당 사건에 관여한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기각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라며 "비상상황 해석에 대한 부분도 (가처분을 낸)이 대표에게 상당한 입증 책임이 있다"고 '기각'을 점쳤다.

박 의원은 대통령실 인적쇄신에 대해선 "(문재인정부와 비교해서)정책실을 없애고 수석실을 대폭 줄이다 보니까 대통령실이 과부하가 걸려 있다"며 "인력이나 직책을 보강하는 쪽으로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 새정부 출범 3개월이기 때문에 새 인물이 와서 인계인수를 받고 다시 업무를 추진한다면 여러 혼선이라든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일단 믿고 맡기고, 큰 개각이나 개편은 연말에 있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7월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탄소중립 K-테크 포럼 출범식에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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