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웹툰 '만화경', 출시 3년만에 회원수 30만 돌파
누적 다운로드 수 170만 기록…회원 수, 연초대비 50% 증가
입력 : 2022-08-16 13:38:25 수정 : 2022-08-16 15:23:1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우아한형제들의 웹툰 플랫폼 '만화경'이 출시 3년 만에 회원 수 30만명을 넘어섰다. 차별화된 사용자 소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만화경 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가 170만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30만에 달하는 회원 수는 올 초 대비 30% 증가한 규모다. 전체 회원 중 Z세대로 분류되는 10~20대 중반 독자가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아한형제들의 웹툰 플랫폼 '만화경'이 출시 3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170만, 회원 수 30만을 돌파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만화경은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2019년 8월 론칭한 웹툰 플랫폼 서비스로, 12개 작품의 잡지 콘셉트로 시작했다. 현재는 계약 작가 수 160여명, 누적 작품 수는 180여개로 3년 만에 15배 성장했다.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역시 20만을 돌파했다.
 
만화경이 Z세대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한 배경으로는 '구름톡', '태그톡'으로 대표되는 소통 기능이 꼽힌다. 올해 초 국내 웹툰 플랫폼 최초로 도입한 장면별 피드백 기능인 '구름톡'은 연령층이 낮은 독자들일수록 반응과 참여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름톡 기능을 켜두면 에피소드 내 각 장면마다 독자들이 피드백을 남길 수 있다. 다른 독자들 또는 작가와 대화하면서 웹툰을 즐기는 것과 같은 경험이 가능해진 것이다.
 
구름톡에 이어 새로 추가된 '태그톡' 역시 만화경 사용자 간 커뮤니티 기능을 하면서 사용자 '락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만화경 주 사용층인 Z세대의 모바일 이용시간이 늘어나는 방학기간동안 태그톡 게시물 양이 2배 이상 증가했고 만화경 작품 조회수(PV)도 6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태그톡 내에서는 Z세대 사용자들 간에 '자캐신청(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성격, 외모 등을 적어서 이걸 다른 사용자들에게 캐릭터로 그려달라고 요청하는 것)', 그림 평가 등이 일종의 놀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와 함께 구름톡, 태그톡 등을 통해 특정 웹툰 작품 또는 작가나 웹툰 내 캐릭터에 대한 팬덤을 형성해 다양한 사용자 간 자체활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사용자 참여를 중점에 둔 콘텐츠 제작 및 이벤트 역시 Z세대의 눈길을 끄는 만화경만의 전략이다. 만화경 사용자들이 직접 뽑은 인기 웹툰 작품의 스토리를 OST로 만든 '만화요약송'이 대표적이다. 올해 초 사용자들의 투표로 선정된 웹툰 '생존일지'의 만화요약송 콘텐츠는 조회수 224만 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현재까지 만화경의 만화요약송은 총 14편 제작됐으며 누적 조회수는 1367만을 기록했다. 
 
만화경 출시 3주년 기념으로 8월 한 달 간 진행되는 이벤트 역시 작가-작품-사용자 간 네트워크와 참여를 중심으로 기획됐다. 8월 첫째주에 진행된 '자캐만들기 이벤트'는 태그톡에서 사용자들이 서로 자캐의 성격, 외모에 대한 신청을 받아 그려주고 신청 시 추첨을 통해 만화경 연재 작가가 직접 그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이벤트에는 4000건 이상의 신청이 몰릴 정도로 사용자 반응이 좋았다. 이와 함께 오는 8월22일까지 만화경에서는 3주년을 기념해 만화경고사를 진행한다. 100점을 맞은 선착순 1000명의 유저에게 닉네임이 새겨진 애독자 목걸이를 증정한다.
 
김명철 우아한형제들 셀장은 "만화경은 단순히 보는 만화에서 다같이 즐기는 만화놀이터를 목표로 차별화된 웹툰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작가, 작품, 독자 간 소통과 사용자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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