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기업집단 설명서 발간…139→134개로 계열사 축소
계열사중 76곳 글로벌 IP·문화생태계 관련 계열사
입력 : 2022-08-16 18:44:02 수정 : 2022-08-16 18:44:02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문어발식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었던 카카오가 16일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기업 집단 규모를 139개에서 134개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계열사 중 76곳은 글로벌 IP(지식재산권)-문화생태계 확장을 위한 콘텐츠기업이 차지했다.
 
카카오는 16일 발간한 '기업집단 설명서'를 통해 지난 4월 6일부터 8월 1일까지 기업집단 규모가 이 같이 변화했다고 알렸다.
 
'기업집단 설명서'는 카카오가 공동체의 사업 방향성과 지배구조를 분석한 설명서로 이번에 처음 발행했다. 
 
카카오는 자사 계열사를 사업 방향성과 목적에 따라 △글로벌 IP-문화 생태계(76개) △일상의 혁신 위한 디지털 전환 사업(23개) △기술과 미래 성장동력(13개) △동일인 및 특수관계인 수요(10개) 등 6개 카테고리로 나눴다.
 
6개 카테고리 중 글로벌 IP-문화 생태계 부문과 디지털 전환 사업, 기술과 미래 성장동력 등 3개 카테고리의 법인이 전체의 83.6%에 해당하는 112개에 달한다. 즉 대부분의 계열사가 카카오의 성장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카테고리는 '글로벌 IP-문화 생태계'로 창작 생태계를 확장시키고 웹툰, 웹소설, 게임 등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인수한 소규모 회사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헌트' 제작사인 사나이픽처스, '국민요정' 아이유의 소속사인 이담엔터테인먼트, 가수 아이브와 몬스타엑스 등의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일상의 혁신 위한 디지털 전환 사업' 관련해 회사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23개 회사로 17.2%를 차지했다. 혁신을 위한 '기술과 미래 성장동력' 카테고리에는 카카오브레인, 그라운드엑스, 카카오헬스케어 등 총 13개 회사가 포함됐다. 동일인 및 특수관계인 소유 법인은 케이큐브홀딩스 등 10개, 공동체 내 특수역할을 맡는 법인은 카카오스페이스 등 4개로 각각 집계됐다. 
 
아울러 청산 절차가 현재 진행중이거나 향후 청산을 필요로 하는 록앤올, 다음글로벌홀딩스, 예원북스 등 7개사는 기타 법인으로 분류했다. 
 
카카오는 보고서에서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이라는 카카오의 새로운 전략방향에 부합하는 스타트업들이 성장하고 적정 가치에 엑시트할 수 있도록 투자함으로써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계열사 간의 시너지 확대와 경영 효율화를 위해 계열사 간 통합 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기업집단 설명서'를 매년 반기보고서 및 사업보고서 공시 시점에 맞춰 2회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를 기업 홈페이지와 브런치 등을 통해 사회에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 사옥 내부 모습. (사진=뉴시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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