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대통령실에 BTS 대체복무제도 건의
입력 : 2022-08-18 11:24:40 수정 : 2022-08-18 11:24:4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도 적용이 필요하다"고 대통령실에 건의했다.
 
박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탄소년단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을 위해서는 군 복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엑스포 개최도시 시장으로서 고심 끝에 대통령께 건의를 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에서 군 복무 의무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제가 건의를 드리는 것은 방탄소년단에게 군 면제라는 특혜를 주자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방탄소년단이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받게 된다면 방탄소년단 멤버들들은 군 복무 못지않은 국가적 책임을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그들만이 해낼 수 있는 역량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하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는 부산은 물론 우리나라의 절체절명의 과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치권에서는 '방탄소년단 병역특례법'으로 통하는 병역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왔다. 개정안의 골자는 대중문화 예술인도 예술요원으로 편입하자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국회는 방탄소년단처럼 국위 선양에 기여한 대중문화예술인이 예술체육요원으로서 병역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심의했지만, 여야의 찬반 속에 통과는 잠정 보류됐다.
 
방탄소년단 맏형 진이 만 30세가 되는 올해 12월 안에 입대를 해야 하는 만큼, 개정안에 대한 결론이 올해 안에는 나야한다.
 
지난 1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군에 오도록 하되 연습 시간을 주고 해외에서도 공연을 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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