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에 힘주는 백화점, '쇼핑·전시' 고객 잡는다
문화예술공간 영역 확대…백화점 동선 내 열린공간 활용
미술업계 MOU 체결…이름에 '아트'넣고 팝업·체험존 마련
입력 : 2022-08-22 16:48:47 수정 : 2022-08-22 16:48:47
최근 백화점이 쇼핑 뿐 아니라 문화예술공간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의 '플로팅 가든전'. (사진=현대백화점)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최근 백화점이 쇼핑 뿐 아니라 문화예술공간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기존 쇼핑만 하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문화 예술 콘텐츠를 선보여 쇼핑 리스트에 '예술'을 추가함으로써 소비자 끌어모으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업계는 최근 '아트'에 힘을 주고있다. 팝업 전시회를 진행하거나, 미술업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문화와 에술, 휴식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을 꾀하고 있다. 
 
새로 짓는 백화점 이름에 '아트'를 넣거나 문화예술 공간을 확대하는 등 오프라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도입에 적극적이다. 소비자들이 따로 전시회를 찾지 않아도 백화점 동선 내 열린 문화공간에서 전시회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느낄 수 있어서다.
 
롯데백화점은 동탄점에 '아트 앤 디자인'을 테마로 한 다양한 전시회를 운영한다. 쇼핑 뿐 아니라 '머물고 싶은' 백화점을 지향하며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도입해 쇼핑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취지다. 백화점 관계자는 "이미 지난 1년간 동탄점 뿐 아니라 백화점 곳곳에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100개 이상을 선보였다"며 "예술과 체험, 휴게 공간 등 다양한 요소를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향후 특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화랑과 미술 작가들의 인지도 제고를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도 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한국화량협회와 국내 미술 시장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키아프 서울(한국국제아트페어) 성공적 개최, 국내 화랑 및 작가 인지도 제고, 공동 마케팅 개최 등 국내 미술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뿐 아니라 전국 16개 점포에서 다양한 전시회를 진행한다. 충청점은 안소현, 코케 등 국내 작가의 작품과 식물을 전시해 행복의 경험을 제공하는 '딜리버리 해피니스' 전시를 열고, 울산점에서는 국내 화가 이완두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목동점의 '플로팅 가든전'도 눈에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손잡고 목동점에서 유명 국내 작가들의 다양한 예술 작품을 다룬다. '풍요로운 자연과 삶'을 주제로 10여 명의 국내 작가가 참여해 조각·회화·설치작품 50여 점을 10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주한 영국 대사관과 협업해 백화점으로 떠나는 영국 여행 'THIS IS GREAT BRITAIN'을 열었다. 명품관 팝업 전경. (사진=갤러리아 백화점)
 
백화점에서 외국을 느낄수도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주한 영국 대사관과 협업해 백화점으로 떠나는 영국 여행 'THIS IS GREAT BRITAIN'을 열었다. 명품관, 광교, 타임월드 3개 점포에서 영국의 패션, 라이프스타일, 문화 전반의 콘텐츠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앞으로도 백화점의 예술문화 분야 접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착공하는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에 백화점 이름에서부터 '아트'와 '컬처'를 담았다. 매장 곳곳에는 예술 작품을 선보일 갤러리와 미디어아트월, 체험형 아트프로젝트와 층별 아트스테이지 등의 공간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에도 백화점들은 예술이 가진 다양한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이나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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