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무역수지 악재…정부 "연휴 합동대응·시장교란 엄정"
3일 원달러 환율 1360원 돌파…"필요시 선제 대응"
달러 인덱스 2002년 12월 후 최고…주요국 통화 약세
무역수지 악화·위완화 약세 중첩에 원달러 환율 악재
건전성지표 안정·외화조달 원활…경상수지 흑자 예상
금리상승기 서민 금융부담 완화 노력…취약부문 대응
입력 : 2022-09-05 07:57:07 수정 : 2022-09-05 08:00:17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추석 연휴기간 중에도 관계기관 합동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해 해외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상황을 실시간 점검, 신속히 대응해 나가는 한편,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적기에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서울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면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하에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환율의 경우, 달러화가 20년만의 최고치까지 상승하고 있다"며 "그 영향으로 주요국 통화 모두 달러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기준 달러인덱스는 2002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109.6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잇따라 연고점을 경신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4개월여만에 처음으로 1360원대를 돌파했다.
 
특히 "8월 들어 무역수지 악화, 위안화 약세 영향 등이 중첩되며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높아진 환율수준과는 달리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큰 변화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국가신용 위험도 지표인 CDS 프리미엄은 7월 이후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채권 발행을 통한 외화조달도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종합적인 대외거래 지표인 경상수지도 높은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월별로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지만 상반기중 248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연간으로 상당규모의 흑자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과 중국 등 글로벌 수요둔화 등으로 인해 무역수지가 악화되면서 향후 경상수지 흑자 축소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정부는 지난주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및 해외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며 "무역구조 전반에 걸친 개선방안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경상수지와 내외국인 자본흐름 등 외환수급 여건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변화된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리상승기 이자상환 부담 증가 대응 방안과 관련해서는 "금융부문 민생안정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는 등 서민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며 "최근의 대내외 상황을 종합해볼 때 복합위기 상황의 장기화 가능성이 더욱 커진만큼 관계기관 합동으로 시나리오별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해 금융·외환·실물경제 분야의 취약부문 중심 실태점검 및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추석 연휴기간 중에도 관계기관 합동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해 해외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상황을 실시간 점검, 신속히 대응해 나가는 한편,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적기에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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