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대로라면 한국 국회에 욕설…윤 대통령 "국회 협력 기대"
입력 : 2022-09-23 10:47:14 수정 : 2022-09-23 10:47:14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떠나면서 "대한민국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하고 행동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윤 대통령은 "어제 대한민국 정부는 글로벌펀드에 1억달러 공여를 약속했다"며 "미국의 60억달러나 10억달러 이상을 약속한 프랑스, 독일, 일본보다 적지만 이전보다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48초간 짧은 환담을 나눈 바 있다. 당초 성사를 확신했던 정상회담은 미국의 정치일정 등으로 무산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회의 직후 현장을 빠져나가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우리 측 일행을 향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민주당은 "대형 외교사고"로 규정, 외교라인의 전면 교체를 촉구했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해당 발언을 놓고 민주당의 집중공세가 이어졌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해당 발언이 미 의회와 대통령이 아닌 한국 국회를 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제가 된 '바이든'은 '날리면'이라고 했으며, 이는 윤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을 거쳤다고 했다. 해명대로라면 국회를 향해 욕설을 사용하고도, 협조를 요청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한편으로는 해명을 사실로 확인시키기 위한 2차 수순으로도 해석됐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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