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사는 사람·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 갖춰야"
"검사의 일은 실패 용납 안 되는 업무"
입력 : 2022-09-28 16:50:41 수정 : 2022-09-28 16:50:41
[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신임 검사들에게 "문학, 역사, 철학을 두루 접하고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사람과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먼저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28일 법무연수원에서 89명의 신임 검사들에게 '검사의 길'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검사의 일은 매순간 칼날 위에 서서 한 걸음만 잘못 헛디뎌도 낭떠러지로 추락하게 되는,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 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열정과 냉정'을 모두 갖추어 항상 균형감각을 유지하고, 소설 '칼의 노래' 첫 구절인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는 문장을 쓰기까지 김훈 작가의 고뇌를 인용하며 "상대방을 설득하는 ‘말과 글’이 힘을 갖출 수 있도록 말과 글 하나에도 정성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혜로운 검사, 깨어있는 검사는 '직'(職)을 바라보며 일하지 않고 주어진 '업'(業)에 충실한 검사"라며 "그 속에서 짠맛을 잃지 않는 세상의 소금이 되어 국민을 지켜주는 행복한 검사가 돼 달라"고 강조했다.
 
신임 검사 교육하는 이원석 검찰총장 (사진=대검찰청 제공)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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