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뚫은 전국 아파트값…역대 최대 하락폭 경신
서울 -0.17% 기록…"급매물 위주 하락거래 발생"
전세가격도 하락세…전국 -0.19%→-0.21%
입력 : 2022-09-29 14:08:12 수정 : 2022-09-29 14:08:12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가격 하락세가 더욱 확대돼 역대 최대 하락폭을 경신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9%) 대비 하락폭을 키운 -0.20%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던 지난주에서 더욱 하락한 수치다. 전국 아파트가격은 올해 5월 둘째 주 보합에서 마이너스 전환한 뒤 21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가격은 -0.19%로 지난주(-0.17%)에서 낙폭이 확대됐다.
 
강남의 경우 송파구(-0.23%)와 강동구(-0.17%)는 하락폭을 키웠으며, 강남구(-0.10%)는 지난주 수준을 유지, 서초구는(-0.05%)는 하락폭을 줄였다.
 
강북에서는 개발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0.13%)의 하락폭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노원구(-0.33%), 도봉구(-0.32%), 서대문구(-0.28%)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원은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시장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의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하락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경기 지역은 지난주 -0.25%에서 이번주 -0.27%로 더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매물 적체 현상이 나타나고 급매물이 출현하는 상황에서 수원 영통구(-0.57%), 양주(-0.47%), 광명(-0.43%), 오산(-0.41%), 의왕(-0.41%) 등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인천 또한 지난주 대비 낙폭을 늘린 -0.31%로 조사됐다. 연수구(-0.38%), 서구(-0.33%), 부평구(-0.32%), 남동구(-0.25%) 등에서 하락거래가 이어졌다.
 
지방은 대전(-0.29%), 대구(-0.26%), 울산(-0.24%), 부산(-0.20%), 광주(-0.18%) 등 주요 광역시가 모두 하락세에 머물며 전체 -0.16%를 기록했다. 세종은 등락을 반복하며 이번주 -0.40%로 집계됐다.
 
전세시장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19%에서 이번주 -0.21%로 낙폭을 키웠다.
 
서울(-0.18%), 경기(-0.32%), 인천(-0.33%)을 비롯해 지방(-0.15%)까지 모두 낙폭 확대 양상을 보였다.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갱신계약이나 월세 형태가 선호되는 상황에서 신규 전세수요가 줄면서 하락폭 확대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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