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후보2' 김진태 트윗에 네이버-다음 '극명한 평가'
입력 : 2022-09-29 17:07:34 수정 : 2022-09-29 17:07:34
사진=김진태 강원도지사 트위터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배우 라미란 주연의 영화 '정직한 후보2'를 관람한 후 트위터에 글을 올리자 한 영화 관계자가 "평점 테러에 죽을 맛"이라며 항의를 받았다.
 
김 지사는 지난 26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정직한 후보2' 시사회에 참석한 뒤 트위터에 "라미란씨가 국회의원에 떨어지고 강원도지사가 돼서 겪는 스토리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극찬했다.
 
이어 김 지사는 "강원도청 올로케이션(현지촬영)이어서 실감났고, 거짓말을 못 한다는 설정까지 딱 제 얘기"라며 영화 내용이 우여곡절 끝에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자신의 이야기와 닮아있다고 적었다.
 
사진=트위터
 
그런데 문제는 김 지사의 '홍보'가 오히려 역풍이 된 모양새다. 자신을 영화 배급 담당자라고 밝힌 A씨가 김 지사 트윗 댓글을 통해 "우선, 강원도청 올로케가 아니었다"라며 잘못된 정보를 수정해준 뒤 "김 지사 트윗 덕분에 평점 테러 당하고 있어 죽을 맛"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A씨는 “전임 도지사(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때 찍은 영화인데 왜 숟가락을 올리느냐. 살려달라”며 “여러 사람들이 이 영화에 목숨 걸고 일했고 흥행 결과에 밥줄 걸린 사람들도 있다”고 적었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 다음 평점을 보면 5점 만점에 3.1점으로 실제 영화를 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김 지사 본인 이야기라고 해서 패스" "벌써 보기 싫다"며 최하 평점을 주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조금 달랐다. 네이버에 '정직한 후보2'를 검색해보면 평점 7.85점으로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한 A씨가 주장하던 '평점 테러'는 10건도 채 되지 않았다.
 
한편 라미란이 주연한 ‘정직한 후보2’는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이 ‘진실의 주둥이’를 얻게 되며 큰 혼돈에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로 장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8일 첫 개봉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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