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해 논란이 됐던 네이버에서 올해 또 다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29일 고용노동부와 네이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네이버는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받는 임원에게 감봉 2개월 처분을 내렸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받은 이후 중징계를 포함해 임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징계 2건을 처리했다. 이 기간 직장내 괴롭힘 신고 건수는 7건으로, 이중 2건은 감봉 2개월의 임원 중징계를 내렸고, 1건은 '경고'를 받았다.
감봉 2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경우 신고접수가 지난해 6월에 이뤄졌음에도 징계처리까지 7개월이나 지연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2015년에 있었던 일을 지난해 퇴사자로 추정되는 익명의 제보자가 지난해 6월 신고하면서 알려지다보니 확인이 늦었다"면서 "또한 당시 피해자분들이 대부분 퇴사를 했거나 다른 조직으로 이동해 가해자와는 완전히 분리된 상태로, 조사에서 바로 징계를 해서 근로기준법 위반 등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해 5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되면서 고용부의 특별근로감독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가해자로 지목된 한명은 해고, 다른 한명은 감봉 3개월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네이버 그린팩토리. (사진=뉴시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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