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첫째도, 둘째도 '미래고객' 관점에서 고민해야"
3년만에 전 계열사 사장단 워크숍 진행
미래 고객 관점서 고민…'주도적 준비' 당부
입력 : 2022-09-30 10:34:31 수정 : 2022-09-30 10:34:31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가서는 안 된다"며 "미래 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광모 회장은 29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미래 고객이 누구이고, 그들이 정말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수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내며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5년 후, 10년 후 미래 포트폴리오 방향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논의했다.
 
구광모 LG 회장(왼쪽 세 번째)이 29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 사장단 워크숍'에서 권봉석 LG 부회장(다섯 번째)과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LG)
 
구 회장은 "LG가 만들어 낼 고객 경험, 상품, 솔루션, 브랜드 등이 고객에게 얼마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주재우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와 탈레스 S. 테이세이라(Thales S. Teixeira) 전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교수의 강연도 마련됐다. 주 교수는 고객경험 혁신에 대한 본질적 이해와 설계 방안을, 테이세이라 교수는 고객가치 실천 전략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LG 최고경영진은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고객가치 기반의 혁신 활동 결과에 대해 점검하고, 고객이 체감하고 인정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방안을 주제로 별도 세션이 열리기도 했다. LG는 지금까지의 유치 지원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부산세계박람회가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의미가 큰 행사인 만큼 LG 계열사의 최고경영진이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LG가 모든 계열사 사장단을 모아 오프라인 워크숍을 연 것은 2019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LG는 코로나19 이후 2년간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며 소규모로 사장단 워크숍을 진행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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