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 제출…박진 해임건의안 맞불
입력 : 2022-09-30 11:10:49 수정 : 2022-09-30 11:47:18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김미애,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은 30일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에 반발하며 김진표 국회의장의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본회의에서 당초 의사일정에 없던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의사일정 변경의 건을 처리하면서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한 것에 대해서 강력하게 항의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대표 발의로 제출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은 "김진표 국회의장은 편파적인 의사진행으로 중립 의무를 어겼을 뿐만 아니라 국회법과 의회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헌정질서를 유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당적을 보유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 이유는 특정 정당이나 특정 정파에 편중되지 말고 중립적인 위치에서 국회를 잘 이끌어달라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진표 의장은 민주당이 제기한 박진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국민의힘과 협의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의사일정 변경을 동의해줌으로써 중립성에 대한 국회법의 취지를 정면으로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례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는 날에는 쟁점이 있는 사안을 단 한 번도 안건에 올린 적이 없다"며 "그런데 여야 간에 첨예하게 쟁점이 되는 안건에 대해서 국회의장이 마지막까지 조정하지 않고 민주당에서 원하는 대로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의사일정을 변경해 상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당에서는 국회의장이 제대로 된 직무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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