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래 이사장 "직원 자긍심 심는 데 집중…과학계 소통 강화"
한국과학창의재단 기자간담회…SMC 설립 공론화 등 주력
입력 : 2022-09-30 15:53:19 수정 : 2022-09-30 15:53:19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조율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이 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취임 후 1년 반 넘게 조직 재정비와 직원 사기 진작에 나선 성과가 어느정도 효과를 냈다고 판단, 직원들과 함께 '과학문화 확산과 창의인재 양성'이라는 미션에 걸맞는 기관을 꾸려나가겠다는 의지다. 
 
조 이사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일련의 시간 동안 직원들이 험난한 시기를 보내며 자존감이 상당히 떨어져있었는데, (취임 후) 이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재단의 미션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기회가 될 때마다 직원들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조율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이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과학창의재단)
 
조 이사장은 지난해 1월 수 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과학창의재단의 수장으로 낙점됐다. 당시 재단은 전임 4명의 이사장이 모두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조기 낙마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인 D등급을 받는 등 대내외적으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조 이사장은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단행한 후 1년 동안 노력을 했다"며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역량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객관적인 외부의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했고 매달 마지막 주를 개별 면담 시간으로 할애해 조직원과의 소통에도 신경을 썼다. '주니어 보드', '혁신협의회' 등 직급별로 참여가능한 소통 채널도 운영 중이다. "모든 문제는 투명하게 직원들에게 공유하고 같이 논의하겠다"는 취임 초기 약속을 최대한 이행하고자 했다. 
 
올 상반기 새로 입주한 사옥도 '소통 강화'에 포인트를 줘 내부 구조를 짰다. 이전 사옥에서 10개층에 분산돼 있던 사무실을 2개층으로 모았는데, 당초 건물 설계에는 없었던 내부 계단을 만들어 모든 조직이 가깝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21개의 회의실에는 '상호경청', '화기애애' 등 직원 공모를 받은 이름을 붙였고 사무실 입구와 휴게실 등에는 익명으로 의견을 낼 수 있는 게시판도 비치했다.
 
조 이사장은 "직원들과 함께 개선방향을 만들다보니 조직 청렴도도 나아졌다"고 말했다. 모두 최하등급이었던 5등급 평가를 받았던 내부·외부 청렴도가 각각 2단계, 1단계씩 개선됐다. 
 
재단은 과학계와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수용해 외부 활동도 개선해나가고 있다. 올해로 25년째를 맞은 '대한민국 과학축제'를 민간 주도로 개최한 것도 그 일환이다. 조 이사장은 "정부 주도로 진행했을 때보다 민간이 중심이 되니 콘텐츠 등 측면에서 훨씬 새로운 것들이 많았다"며 "행사 자체를 성공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새로운 틀과 방향을 만들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예전엔 정부가 주체가 됐을 때는 개막식 등 형식이나 의전과 같은 공급자 관점에 방점이 찍혔다면 올해에는 과학 콘텐츠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재단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사이언스미디어센터(SCM)' 설립 공론화를 들었다. 비과학적인 허위 정보의 확산으로 사회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조 이사장은 "언론을 매개로 우리 사회에 정확한 과학 지식을 알릴 필요가 있다"며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잡힌 시각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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