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삼성이 손대자 매출 10배 뛰었다"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 개막…기업들 앞다퉈 성과 공개
이영 "민간 역량으로 간극 메워 정부 지원책 현실화"
김기문 "내년도 스마트공장 예산 제고해 달라"
입력 : 2022-10-04 16:41:42 수정 : 2022-10-05 10:11:09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손수 바늘로 몇 백방 찌르던 것을 스마트공장이 단번에 해결해 매출이 10배 이상 올랐습니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시작 세달 만에 불량률이 30%나 줄었어요. 목표는 70%까지 불량률을 낮추는 겁니다."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 4일 개막식에 참석한 중소기업들은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을 두고 앞다퉈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제조혁신을 지원해 온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이 사업을 통한 성과를 알리고 참가기업에 판로개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주은기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 부사장, 오영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에서 이영 장관은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생산성이 올라가고 원가도 절감되고 있고 품질도 우수하게 나오고 있다"며 "정부가 중소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민간의 혁신 속도와 성공노하우를 따라잡기는 어려웠는데 이런 부분을 대기업이 연결해줌으로써 정부가 지원하려고 했던 모든 정책들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기문 회장은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은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로, 참여 중소기업의 89%가 만족하고 있으며 경쟁률 또한 3:1에 달하고 있다"며 "성과면에서도 스마트 공장을 도입한 기업은 도입하지 않은 기업보다 영업이익은 38% 매출액은 11%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 축소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장관님께서 내년도 스마트공장 예산을 신중하게 제고해주길 당부드린다"며 "삼성전자도 지원규모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천년홍삼의 '발효홍삼정'은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 참여 이후 매출이 10배 이상 뛰었다. 김한나 농업회사법인 청년홍삼 상무이사는 "홍삼은 질기기 때문에 사람이 일일이 바늘을 몇 백방 찔러서 구멍을 낸 뒤 꿀을 넣어야 발효홍삼정을 만들 수 있었다. 그래서 생산 속도가 매우 느렸다"며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바늘이 달린 스테인리스 기계를 사용하면서 한 번에 수백 뿌리의 홍삼에 구멍을 뚫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 결과 올해 가을 발효홍삼정의 매출은 1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가을 1000만원 대비 크게 늘었다. 해당 기계는 충북 금산 지역내 업체와 공유하고 있다.
 
미용렌즈를 생산하는 지오메디칼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렌즈 불량률을 크게 낮췄다. 방현우 지오메디칼 대표이사는 "컬러렌즈는 화학적으로 가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품질관리가 까다롭다. 예를 들어 노란색을 표현하려고 했으나 가공 과정에서 희끄무레한 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며 "삼성전자 엔지니어들 중 화학을 전공한 분들이 여러 변수를 적용해 실험하고 테스트해 3달 만에 불량률이 30%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오메디칼은 최종적으로 불량률을 70% 이상 감소하는 것이 목표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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