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알고도 묵인"
이수진 민주당 의원 "검출 결과 알고도 쉬쉬" 의혹 제기
스타벅스 측 7월 13일 사태 인지했다는 지적
송호섭 대표 "정확한 날짜 기억 안나"
입력 : 2022-10-04 17:52:31 수정 : 2022-10-04 17:52:31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스타벅스가 '서머 캐리백'의 발암물질 검출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 제기됐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에 대해 "증인은 7월 13일 관련 보고를 받았다. (발암물질) 검출 결과를 확인하고도 국민을 위험에 노출시켰다"고 질타했다.
 
지난 7월 21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자신을 FITI 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폼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분류하는 1군 발암물질이다.
 
결국 스타벅스는 7월 22일 국가 공인 기관에 검사를 의뢰했고 폼알데하이드 검출이 최종 확인됐다. 같은 날 스타벅스는 처음으로 관련 내용에 대한 안내문을 공지했다.
 
그런데 이수진 의원에 따르면 스타벅스 측은 이미 7월 13일에 사태를 인지한 것이다.
 
이수진 의원은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국가기술표준원이 자료 제출 요구를 하고 조사에 나섰는데, 그제야 스타벅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스타벅스는 첫 안내문을 통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니 커피 쿠폰으로 교환을 하겠다는 어이없는 내용을 공지했다”며 “양심 있는 직원의 공개가 아니었으면 국민 건강을 볼모로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해 송호섭 대표는 "관련 보고를 받은 것은 7월 중순으로 정확한 날짜는 기억 나지 않는다"며 "보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고객에게 증정한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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