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철회 번복? '인수 재추진'
인수 추진 소식에 트위터 주가 22% 급등
입력 : 2022-10-05 09:54:26 수정 : 2022-10-05 09:54:26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인수 파기 건으로 트위터와 법정 공방을 앞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 계약을 다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4일(현지시간) 외신들은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기존 계약 조건인 주당 54.20달러에 트위터 인수를 재추진할 것이라 보도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트위터를 1주당 54.2달러(약 7만5000원)에 매입할 것을 선언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7월 트위터에 허위 계정(Bot)을 문제 삼으며 인수 계약을 파기한 바 있다. 트위터가 허위 계정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트위터는 "인수 합의를 강제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며 머스크 CEO와의 법정 공방을 예고했으며 이들 재판은 오는 10월 17일부터 닷새간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머스크 측 변호인단은 전날 트위터와 법원에 인수 재추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머스크와 트위터가 예상치 못한 반전을 통해 이판사판식의 법정 싸움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트위터가 머스크 제안을 받아들이면 양측은 재판을 진행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외신들도 머스크가 이번 재판에서 승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여 인수 재진행으로 방향을 틀었을 것으로 진단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비스 분석가 역시 "승소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머스크가 인식한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계약은) 완료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한편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 재개 소식이 전해지자 4일 뉴욕증시에 트위터는 전 거래일보다 22.24% 급등한 52.0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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