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IRA 동향 파악했지만 뒤늦게 전파
8월12일 파악 후 16일에 배포…"긴박한 법안 통과 예상 못해"
입력 : 2022-10-27 09:08:04 수정 : 2022-10-27 09:08:04
지난 26일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규현 국정원장이 국정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가정보원이 한국산 전기차 차별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처리 동향을 사전에 파악했지만 관련 부처에는 뒤늦게 전파한 사실이 드러났다.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원 국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전날 국정감사 질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은 IRA 관련 동향을 8월12일에 미리 파악했지만 8월15일에 연휴가 있어 실제 관련 부처에는 8월16일에 이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국정원도 상원에서 그렇게 긴박하게 IRA 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당초 국정원은 오전 국정감사에서 IRA 동향과 관련 미국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기 전 내용을 파악했고 관계 부처에 관련 내용을 전파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오후 국정감사가 진행되면서 IRA가 통과된 뒤인 8월16일에 보고했음을 알렸다.
 
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오후 국감 시작되면서 국정원이 이실직고했다"며 "오전에 보고한 내용에 수정할 부분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유 의원이 언급한 내용부터 먼저 말했다"고 확인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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