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1월 열리는 일본 관함식 참가 결정
2015년 이후 7년 만…해군 군수지원함 소양함 파견
입력 : 2022-10-27 22:30:15 수정 : 2022-10-27 22:30:15
사진은 지난 2015년 10월15일 한국 해군의 대조영함이 일본 가나가와현 앞 사가미만 해상에서 열린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 사전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부가 11월6일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리는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관함식에 해군을 참가시키기로 했다. 한국 해군의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 참석은 지난 2015년 이후 약 7년 만이다.
 
국방부는 27일 "국방부·해군은 11월6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 함정이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과거 일본 주관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두 차례 참가했던 사례와, 국제관함식과 관련한 국제관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특히, 이번 국제관함식 계기에 개최되는 다국간 인도주의적 연합훈련과 30여개국 해군참모총장이 참석하는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 참석은 우방국 해군과의 우호협력 증진은 물론 우리 해군이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의 해양안보협력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국방부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야기된 한반도 주변의 엄중한 안보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 해군의 이번 국제관함식 참가가 가지는 안보상의 함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음을 강조했다.
 
관함식에 참석하는 해군 군수지원함 소양함은 오는 29일 진해항을 출항하고, 11월1일 일본 요코스카항에 입항하게 된다. 국제관함식 본행사에 참가한 후에는 참가국 함정들과 7일까지 다국간 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국제관함식 참가국 함정들이 참여하여 실시하는 다국간 연합훈련은 조난·화재 선박에 대한 수색 및 구조를 위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훈련으로, 우방국 해군과의 상호운용성을 제고함으로써 역내 해양안보협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행사에서는 국제 관례에 따라 욱일기가 내걸린 일본 좌승함을 향해 우리 해군 승조원들도 경례를 해야 한다. 한미일 안보협력을 위한 참가 결정이기는 하지만 국민정서와 결이 다른 행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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