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사, 침수·파업에 4분기도 '먹구름'
포스코, 4분기 공장 복구비 3000억원
피해 규모 적은 현대제철은 파업 영향 우려
경기침체 여파로 4분기도 영업익 감소 예상
입력 : 2022-10-28 13:49:18 수정 : 2022-10-28 13:49:18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철강업계가 공장 침수 피해와 파업, 시황부진 등으로 4분기에도 반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POSCO홀딩스(005490)현대제철(004020) 등 주요 철강사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0~70% 줄어들었다.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92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70.48% 줄었다. 현대제철 3분기 영업이익은 37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4.9% 하락했다.
 
철강사들이 경기 침체 영향으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이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사진=현대제철)
 
철강사들의 영업이익 하락은 철강시황 악화와 제품 판매 단가하락, 전기 등 에너지 비용 상승 등이 원인이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 9월 태풍 '힌남노'에 따른 포항 제철소 침수 피해 영향이 컸다. 포스코홀딩스 철강부문 포스코 영업이익은 전분기 1조3220억원에서 3분기 397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이번 포항 제철소 침수에 따른 포스코 영업손실은 4081억원이다. 이 가운데 생산·판매감소에 따른 영업손실이 2221억원, 침수 피해 일회성 비용 1860억원이다.
 
포항 공장 복구 비용은 대폭 늘어난다. 3분기 공장 복구 비용은 900억원이었지만 4분기에는 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침수 피해는 3분기 마지막 달에 입었지만, 복구 작업은 4분기 내내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대제철도 포항 공장 침수를 겪었지만 피해 규모가 372억원으로 포스코에 비해 적다. 판매와 공급은 인천과 당진 공장 생산 제품으로 대체해 판매 매출 피해는 없다.
 
문제는 파업이다. 현대제철은 4분기 파업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손익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당진 제철소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냉연 1·2공장이 12일~26일 휴업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판매량 감소와 생산 차질에 따른 고정비용 증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철강업계는 세계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 고강도 긴축 통화 정책으로 세계 철강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레고랜드발 자금경색으로 건설경기가 얼어붙은 점도 부담이다.
 
이 때문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철강사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포스코 영업이익 2980억원, 현대제철 2330억원으로 3분기보다 각각 24.9%와 37.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는 연내 전제품 생산을 재개하고 광양제철소 최대 증산으로 국내 철강 수급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 기반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국 완성차 핫스탬핑재 소재인증을 마치는 등 자동차 강판 확대, 영광 낙월 해상풍력과 사우디 주아이마 유전 천연가스 등 에너지 프로젝트향 후판 수주 등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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