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폐페트병 섬유, '차세대 세계일류' 정부 인증
‘에코에버’, 국대 유니폼 등 의류용 적용…탄소 40% 감축
입력 : 2022-11-21 11:05:00 수정 : 2022-11-21 11:05: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화학섬유소재 전문기업 휴비스(079980)의 폐PET(페트)병 섬유 ‘에코에버’가 정부가 인증하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올랐다.
 
휴비스는 지난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주관하는 2022년도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 에코에버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세계일류상품 6개, 차세대세계일류상품 6개 등 총 12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게 됐다.
 
박성윤 휴비스 R&D 센터장이 지난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년 세계일류상품 수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휴비스)
 
세계일류상품은 매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발굴, 육성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에서 선정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5위 이내 또는 5% 이상인 '세계일류상품'과 앞으로 7년 이내 시장성 및 성장성을 평가해 세계일류상품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인정받은 '차세대세계일류상품'으로 나뉜다. 
 
이번에 뽑힌 에코에버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생산한 리사이클 섬유다.  그간 국내 리사이클 섬유는 저품질의 단섬유 위주가 많았고 의류용으로 사용되는 장섬유는 비중이 매우 적었다는 설명이다. 휴비스는 이러한 품질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순도 리사이클 칩 생산설비를 자체 구축하고 고유의 섬유 기술력을 접목해 아웃도어 의류, 스포츠 의류, 이너웨어 등 다양한 의류용 제품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실제 에코에버는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국가대표팀 유니폼에 적용될 정도로 이미 차별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버려진 플라스틱을 수거해 재활용하기 때문에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 감소와 자원 선순환에 도움을 주며, 재활용 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할 때 기존 플라스틱 원료 대비 탄소 배출량이 약 40% 감소하므로 실질적인 탄소중립 실천도 기대할 수 있다. 
 
박성윤 휴비스 R&D센터장은 “이번 에코에버의 차세대세계일류상품 선정을 통해 휴비스의 친환경 소재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앞으로 에코에버가 세계일류상품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복합사, 신축사 등 휴비스의 다양한 차별화 제품에도 리사이클 섬유를 적용하는 등 R&D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휴비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제품 ‘LMF(저융점 접착용 섬유)’는 지난 2001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이후 21년간 세계일류상품을 유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산업 백필터용 PPS(폴리페닐렌설파이드) 섬유 ‘제타원’, 저융점 융착사 ‘로멜라’ 등 다수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신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