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제주~부산 하늘길 두 개로…"남해 항공로 복선화 88억 절감"
제주-부산 간 남해 항공로 300㎞ 복선화
입력 : 2022-11-30 14:46:32 수정 : 2022-11-30 16:51:43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제주와 부산 간 하늘길이 12월 1일부터 2차선으로 넓어진다. 제주~부산 간 남해 항공로 복선화로 연간 88억원의 연료비 절감, 2만8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감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내달 1일부터 제주~부산 간 남해 항공로(A586)약 300㎞를 복선화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부산 간 남해 항공로(A586)는 단선 항공로에서 마주 보는 항공기 간 고도를 분리해 교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효율성을 위해선 연료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도(약 2만9000피트~4만피트)로 지속 상승해야 하나, 반대방향 항공기와 분리를 위해 중간에 수평비행을 유지하게 되다보니 경제성이 저하됐다. 안전과 효율성 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했다.
 
항공로를 2개로 만들면서 제주방향과 부산방향으로 각각 분리 운영해 반대 방향 항공기의 상승·강하 중 발생할 수 있는 항공기간 근접 가능성을 차단하게 될 전망이다.
 
항행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고 원활한 항공교통 흐름으로 항공기 운항의 정시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항공로에 인접한 군 사용공역조정을 위해 국방부와 협의했다. 항공로와 연결되는 제주·김해·사천·여수공항의 출·도착 비행절차도 변경했다. 
 
이번에 변경되는 항공로 구조·공항별 비행절차·인접공역 내용 등은 항공정보간행물을 통해 지난달 20일 국제고시를 완료했다. 지난 11일에는 항공사 등을 대상으로 항공로 변경에 따른 운항환경 변화 상황을 설명하는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항공로 복선화는 A320 기준 연간 88억원 상당(8만8000톤)의 연료비 절감, 2만8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감소와 함께, 위성 신호를 이용하는 항공로 설계(성능기반항행·PBN)로 지상 항행시설 설치비 약 120억원, 연간 운영비 약 50억원 등의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 해당 구간은 제주~부산, 제주~대구 노선의 국내선뿐 아니라, 대구와 부산에서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를 연결하는 국제선도 이용하는 구간으로 정시성 향상 및 지상지연 감소 등 효과도 예상된다.
 
하동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공역과 항공로 혼잡을 완화해 항공기가 안전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내달 1일부터 제주~부산 간 남해 항공로(A586)약 300㎞를 복선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항공로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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