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가격 2배 '껑충'…"부산물 사료화·소 사육 단축으로 사료비↓"
국내 배합사료 가격 평년비 35% 급증
부산물 사료화 추진…한우 사료비 12% ↓
"2024년까지 한우 비육기간 28개월로 단축"
입력 : 2022-12-06 06:00:05 수정 : 2022-12-06 06:00:05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평년보다 2배 이상 상승하면서 농식품 부산물의 사료화, 비육기간 단축, 조사료 품종개발 등 사료비 절감을 위한 시범사업이 확대된다.
 
특히 섬유질 배합사료의 자가 제조를 활용하기 위한 농산·가공 부산물의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된다. 사료비 감소와 농가소득 증가에 효과가 있는 한우 비육기간 단축 사육기술도 현장 보급을 추진한다.
  
5일 농진청에 따르면 대미 환율 상승으로 주요 곡물 수입단가가 평년대비(2017∼2021) 2배 이상 상승했다. 국제 곡물 선물가격 지수(2015년=100)는 올해 2분기 193.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상기후로 인한 남미 지역 곡물 수급 악화 등이 주된 영향이다.
 
특히 옥수수 선물시장 가격은 2017년에서 2021년 톤당 146달러에서 2022년 6월 현재 29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합사료 가격도 평년(2019∼2021년 평균) 대비 상승했다. 국내 배합사료 가격은 평년 킬로당 492.3원에서 올해 7월 667원으로 35% 올랐다.
 
비육우는 킬로당 422원에서 587원으로 39.1%, 젖소는 킬로당 498원에서 651원으로 30.5%, 돼지는 583원에서 781원으로 33.9%, 양계는 킬로당 444원에서 618원으로 39.0% 상승했다.
 
농진청은 부산물 사료화를 통해 사료비 절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부산물 사료화를 한우에 적용할 경우 사료비는 12% 절감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부산물 사료화 이전과 비교했을 때 사료비는 두당 308만6000원에서 272만1000원으로 줄었다. 농가 소득은 29% 향상됐다.
 
농진청은 농가 중심으로 사료비 절감 교육을 진행하고 시범사업도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섬유질 배합사료 자가 제조 활용 촉진을 위해 농가에서 사용가능한 농산·가공 부산물의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한우협회와 공동으로 농가 교육 추진 및 시범사업 등도 확대한다.
 
농진청은 지난해 24개 농가를 대상으로 비육프로그램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한우 비육기간 단축 사육기술을 적용한 결과 사료비는 15.5% 감소했다. 농가소득은  50%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024년까지 한우 비육기간을 현행 31개월에서 28개월로 단축하는 기술을 개발·보급해 사료비 절감 및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는 대규모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조국내 재배환경 적응성과 생산성이 우수한 IRG(중·만생종) 다수확 품종개발 및 국내 최초 알팔파 우량계통을 육성했다. 조사료의 가공이용성 제고를 위한 열풍이용 건초생산 시스템도 현장실증 중이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사료비 절감기술의 농가교육 및 시범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농식품부 정책사업과 연계한 현장 보급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제 곡물 선물가격 지수는 2015년(100)을 기준으로 올해 2분기 193.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한우 농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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