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도 즐긴다…'덕심' 자극하는 게임 오케스트라
국회 문화콘텐츠포럼, 9일 의원회관서 콘서트 개최
넥슨·스마일게이트 등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팬서비스
입력 : 2022-12-05 15:51:35 수정 : 2022-12-05 15:51:35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게임 음악이 그렇게 감미로울 수가 없습니다."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열렸던 지난달 16일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오는 9일 국회에서 열리는 '2022 대한민국게임포럼 게임 문화예술 콘서트'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의원 연구단체 '국회 문화콘텐츠포럼'과 대한민국게임포럼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콘서트는 '게임, 재미를 넘어 예술로'라는 부제로 국회 의원회과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총 11곡의 게임 OST 오케스트라 연주가 진행된다. 전용준 e스포츠 캐스터가 사회자로 나와 해당 게임과 연주곡에 대한 설명을 한다. 
 
조 의원은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 통과로 게임은 법률상 문화예술로 인정받게 됐지만 아직 국민들의 인식이나 실질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게임이 문화예술로서 지니는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이 언급한 대로 게임 OST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 유저들에게는 이미 게임을 즐기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주요 게임사들은 대작 게임 출시에 맞춰 OST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김윤아(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소향(로스트아크) 등 유명 아티스트가 참여하는가 하면, 게임 음악으로 이름을 날리는 세계적인 작곡가와 함께하기도 한다. 
 
지난 6월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OST 콘서트 '디어 프렌즈' 공연 모습. (사진=스마일게이트)
 
여기에 더 나아가 게임사들은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어 팬심을 자극한다. 대표적인 곳이 넥슨이다. 넥슨은 지난 여름부터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 전국투어 공연을 진행 중이다. 이달 중순 대구 공연을 끝으로 전국투어가 마무리되는데, 모든 공연마다 티케팅은 오픈과 동시에 매진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국투어의 포문을 연 서울 공연에는 메이플스토리의 스타 개발자 강원기 디렉터와 메이플스토리의 오랜 팬으로 알려진 방탄소년단(BTS)의 진도 등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는 총 40여 트랙이 2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공연 말미의 앵콜 곡은 사전 신청을 받았던 곡들을 중심으로 매 공연마다 다른 곡이 연주된다. 오케스트라 관계자는 "다른 어떤 공연보다도 연주곡에 익숙한 청중들이라 부담이 크다"면서도 "음악을 들으면서 옛 추억을 되새겼다는 후기를 보면 그만큼 보람도 크다"고 전했다. 
 
스마일게이트도 '게임은 추억을 남겨야 한다'는 개발 철학 아래 지난 6월 간판 게임 '로스트아크'의 OST 콘서트 '디어 프렌즈'를 개최했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3만명의 접속자가 몰린 디어 프렌즈는 현장을 찾은 1200여명의 관람객뿐 아니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한 21만여명의 시청자가 함께 즐겼다. 
 
콘서트장에서는 로스트아크 개발을 총괄한 금강선 디렉터가 관객과 소통을 하며 행사를 진행했고, 팬들은 콘서트장 입구에 세워진 '메시지 월'을 응원 메시지로 가득 채우며 지지를 표현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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