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 베트남 주석과 친환경·바이오·IT 투자 논의
2016년, 2018년에 이어 세번째 만나 협력 강화 계획 밝혀
베트남에 2007년 진출해 35억 달러 투자…외자기업 3위
섬유·첨단소재·중공업 등 전 사업 부문 전초기지로 육성
입력 : 2022-12-06 14:11:11 수정 : 2022-12-06 14:11:11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베트남 미래 산업 투자 구상을 밝혔다.
 
조 회장과 푹 주석은 2016년과 2018년 푹 주석이 총리 시절 베트남에서 두 차례 만남을 가진 뒤 4년 만에 다시 얼굴을 맞댔다.
 
이날 만남은 조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 효성TNS 손현식 대표이사, 효성티앤씨 김치형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푹 주석 외에 응우옌 찌 융 투자기획부장관, 응우옌 홍 디엔 산업부장관, 부이 타잉 썬 외교부장관 등 주요 인사들도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푹 주석에게 “효성이 글로벌 팬데믹과 세계경제 불황의 위기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국기업들의 투자 여건을 확보해 준 덕분”이라며 “앞으로 전 사업 분야에서 친환경 스마트 전초기지로 육성하는 등 베트남에 대한 투자 확대와 협력 강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 왼쪽)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베트남에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하는 등 사업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효성)
 
푹 주석은 효성이 그간 베트남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창출을 위해 노력해 온 데 대해 감사를 전하고 “향후 친환경·바이오·소재·신기술 분야 추가 투자를 응원하며, 베트남 정부도 인프라 구축과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뒤 현재까지 총 35억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전역에 약 6곳의 생산 법인을 설립했다. 남부 베트남·동나이법인은 2007년 설립돼 타이어보강재·스판덱스·PTMG·전동기 등을 생산한다. 바리아붕따우성 비나케미칼법인은 2018년 세워져 폴리프로필렌 등을 만든다. 같은해 세워진 중부 광남성 광남법인은 타이어보강재와 에어백을 생산한다. 2020년 세워진 북부 박닌성 비나법인은 ATM을 담당한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의 투자액은 베트남 외자기업 3위에 해당되는 규모"라며 "약 1만명의 현지 임직원을 채용하며 베트남 고용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은 올해 베트남 법인 매출이 약 3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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